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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의학원.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구축했다


악티늄-225 생산 원료 물질 확보

한국원자력의학원이 보유한 의료용 30MeV 사이클로트론(Cyclone-30). [사진=한국원자력의학원]
한국원자력의학원이 보유한 의료용 30MeV 사이클로트론(Cyclone-30). [사진=한국원자력의학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국내에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시설이 구축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직무대행 박인철)은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악티늄-225(Ac-225) 생산을 위한 원료 물질인 라듐-226(Ra-226)을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방사성동위원소 폐기물 재활용 플랫폼 서비스 프로그램을 통해 확보하고 국내 최초로 본격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6일 발표했다.

방사성폐기물 관리기관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기존에는 방사성동위원소 폐기물 처분에 초점을 맞춰왔다. 앞으로는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8월까지 공단 홈페이지에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재활용 가능한 정보를 민간기업, 출연연구기관 등에 개방하여 공단이 보유한 동위원소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알파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인 악티늄-225(Ac-225)는 림프종, 전립선암, 신경내분비종양 등을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에 쓰인다.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와 비교했을 때 수십 배에서 수백 배 높은 에너지로 암세포를 파괴해 재발 위험이 적다. 체내 투과 거리가 짧아 정상 세포의 손상 없이 암세포에만 방사선을 쏘아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인다.

해외에서는 토륨-229(Th-229)가 붕괴하면서 생성되는 악티늄-225(Ac-225)를 분리해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핵연료 재처리 규정에 따라 분리 사용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현재 악티늄-225(Ac-225)는 독일과 러시아에서만 적은 양이 생산돼 고가로 판매되고 있다.

이번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을 위한 원료 물질 확보로 의학원은 의료용 사이클로트론(Cyclone-30)을 이용해 양성자빔을 표적 물질인 라듐-226(Ra-226)에 쏘아 핵반응으로 얻은 악티늄-225(Ac-225)를 분리정제 과정을 거쳐 생산한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허가를 취득한 후 본격적으로 악티늄-225(Ac-225)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라듐-226(Ra-226)은 현재 생산되지 않는 핵종이다. 과거 근접방사선 치료와 같은 의료용으로 사용됐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 폐기돼 보관하고 있다.

두 기관은 이번 방사성동위원소 폐기물로 보관 중이었던 불용선원 라듐-226(Ra-226)의 재활용을 계기로 앞으로 다양한 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생산을 위한 상호 협력을 통해 국민 의료복지 향상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 연구팀(이용진, 이교철, 김정영, 강충모, 오세영, 김상록)은 “기존 방사성동위원소 폐기물을 재활용해 현재 의학원이 생산하고 있는 아스타틴-211(At-211)과 더불어 국내 최초로 알파선 방출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을 생산 보급해 하루빨리 많은 암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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