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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사이트] 내 업무 파트너 '로봇비서'…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자동화 선택 아닌 필수"…국내, 금융·통신 시작으로 전 분야 확대

RPA는 말 그대로 로봇이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것으로, 물리적 로봇이 아닌 소프트웨어 로봇이 자동으로 사람의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해주는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RPA는 말 그대로 로봇이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것으로, 물리적 로봇이 아닌 소프트웨어 로봇이 자동으로 사람의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해주는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전세계 기업들은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한다. 대표적으로 포레스터 애널리스트는 자동화가 사회의 중요한 주제가 되었으며, 기업은 자동화 없이는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 주장했다.

RPA는 말 그대로 로봇이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것으로, 물리적 로봇이 아닌 소프트웨어 로봇이 자동으로 사람의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해준다.

예를 들어 복사·붙여넣기, 데이터 입력·추출, 계산, 파일 열기·이동, 이메일 구분 분석 등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준다. 비개발자도 일정 수준의 교육을 받으면, 직접 업무를 자동화하고 로봇에게 일을 시킬 수 있어 개인용 '로봇 비서'와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IT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RPA 기술 고도화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단순 RPA도입이 아닌 '비욘드 RPA' 즉, AI 기술과 결합해 로봇이 기업 내 업무 흐름을 스스로 분석하고 최적의 프로세스를 도출해주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프로세스 마이닝(데이터를 분석하여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것), OCR(빛을 이용해 문자를 판독하는 장치) 등의 기술과 결합해 더 빠르게 문서와 이미지를 읽어내고 자동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의 RPA 시장 규모는 올해 19억 달러를 달성한다. 향후 2024년까지 계속 2자릿 수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IDC도 아태지역에서 특히 금융 분야에서 RPA가 5년간 연 평균 35.8%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국내 이제 시작 단계…금융·통신 시작으로 전 분야로 확대

일본 등 다른 아태지역의 국가와 비교했을 때 국내에서 RPA는 시작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선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에 대한 고민이 높아졌고, 이후 대기업을 중심으로 RPA 도입이 적극 추진되고 있는 상황. 더 나아가 RPA를 디지털 전환(DT)의 수단으로 삼아 전 부서로 확대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글로벌 RPA기업 블루프리즘에 따르면 자동화 성숙도에 따라 3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1단계는 단순 자동화를 통한 효율성·생산성 향상, 2단계는 지능형 자동화를 통한 비즈니스 성과, 마지막 3단계는 디지털 워커와 협업을 통한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이다.

블루프리즘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국내 기업은 1단계에서 2단계를 고려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내 RPA 시장은 이제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산업 측면에서는 금융과 통신분야에서 자동화 도입에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산업 전반에서 DT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RPA 도입도 제조, 물류, 공공 등 전 산업분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매우 빠르게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기술 우위 역시 높다"면서, "또한 RPA 추진에 대한 기업들의 의지도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RPA 시장은 1천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국내에선 유아이패스, 오토메이션애니웨어, 블루프리즘 등 외국계 RPA 전문 기업과 삼성SDS·LG CNS·포스코ICT 등 국내 SI기업이 RPA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다수의 국내 대기업에서 유아이패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유아이패스의 주요 고객사로는 KB국민·하나·우리·IBK기업은행 등 주요 금융권을 비롯, 현대자동차, LG그룹, SK텔레콤, KT 등이 있다.

유아이패스 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는 자동화 확산을 목표로 기존 고객이라도 기업의 모든 업무 영역에 자동화를 확산·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대기업뿐 아니라 공공과 중소기업 대상으로도 RPA 도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블루프리즘도 현재 두 자릿 수의 고객을 확보했다. 주 고객사로 제1금융권 은행, 카드 및 보험사, 제조 및 반도체,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군을 두고 있다.

블루프리즘은 지난해 아태지역을 포함, 전 세계적으로 40% 이상의 성장을 거뒀으며, 한국도 그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루프리즘 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한국 시장의 대부분은 데스크탑 자동화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엔터프라이즈 등급 자동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면서, "경쟁력 있는 미래기업으로 발전하려면 장기적 관점에서 중앙 집중 관리, 확장성, 재사용성, 신뢰성 등이 중요한 요소인 엔터프라이즈 등급 자동화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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