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의 공모주] 롯데렌탈, 1등의 매력 '뿜뿜'


높은 부채비율·차입금, 구주매출 비중 등은 우려점

저도 '따상'을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린이(주식+어린이)에게 주식시장은 생각처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주식공부를. 주변을 둘러보니 여전히 '묻지마 투자'를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공모주에 투자하려면 최소한 그 회사의 사업모델이나 실적전망, 리스크 요소 등은 알고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공부는 언제나 쉽지 않죠. 그런 여러분을 위해 '주린이의 공모주'가 먼저 알아봤습니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렌터카시장 선두업체인 롯데렌탈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7말 8초 '공모주 대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달 말 공모 예정인 카카오뱅크를 시작으로 다음달까지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 조(兆) 단위 기업들이 공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린이들도 어떤 기업의 공모에 참여할지 고민이 많으실텐데요.

이번 시간에는 롯데렌탈이 시장 1위 사업자로 갖고 있는 매력과 우려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렌터카시장 선두업체인 롯데렌탈이 8월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사진=롯데렌탈]

◆ 렌터카 시장 1위, 독보적 시장점유율 매력적

롯데렌탈의 주요 매출원은 대표 브랜드 '롯데렌터카'를 바탕으로 한 차량렌탈 사업입니다.

올해 1분기 기준 차량렌탈에 대한 매출(영업수익) 비중은 62% 가량입니다. 이밖에 중고차(28.8%), 일반렌탈(9.2%) 등으로 실적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렌터카 산업은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력 우위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시장입니다. 넓은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차종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죠.

롯데렌탈은 이 시장에서 21.8%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위인 SK렌터카(12.5%)와 9%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리고 있습니다. 차량보유대수는 23만5천723대로 SK렌터카(13만5천448대)와 10만대 이상 차이를 보이며 독보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다만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롯데렌탈의 시장 점유율은 2018년 24.2%에서 매년 조금씩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롯데렌탈은 외형 확장 등을 바탕으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5천889억원, 영업이익으로 49.0% 증가한 492억원을 올렸습니다. 영업이익률은 8.35%로 지난해 1분기 기록한 6.09%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 높은 부채비율·차입금...자본건전성 우려

롯데렌탈에 대한 가장 큰 우려점은 높은 부채비율과 차입금에 있습니다.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외형 성장(자동차 구매)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진 탓입니다.

1분기 기준 롯데렌탈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645.59%, 72.76%를 기록했습니다. 업종 평균이 각각 199.02%, 44.76%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차량렌탈 사업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초기에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합니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이익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채비율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죠.

다만 회사 측은 이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무안정성에 대한 위험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 기존 주주의 엑시트 전략...구주매출 비중 50% 우려

롯데렌탈은 이번 공모에서 기존 주주의 지분을 매각하는 구주매출 비율을 50%로 정했습니다. 그로쓰파트너와 롯데손해보험이 각각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할 예정입니다.

그로쓰파트너는 국민연금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투자목적회사(SPC)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대주주가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입니다.

통상적으로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들의 차익실현 목적이 더 큰 경우가 많아 시장에서는 부정적으로 인식됩니다. 구주매출 비중이 큰 만큼 신규 자본금으로 회사의 투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규모가 적어지기 때문이죠.

최근 사례를 살펴보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구주매출을 60%로 설정하면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롯데렌탈은 공모 자금 중 일부를 활용해 자회사 그린카에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롯데렌터카 홈페이지]

◆ 공모자금으로 '그린카'에 1천억원 투자

롯데렌탈은 이번 공모로 확보한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하는 한편, 자회사 카셰어링 기업인 '그린카'의 증권 취득 자금으로도 활용할 방침입니다.

특히 그린카에 1천억원의 자금을 투입, 전기차를 포함한 차량 구매에 600억원, 플랫폼 고도화·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운영자금에 4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차량렌탈 사업을 위해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를 구매하고, 일반렌탈 자산을 구입해 관련 사업을 확대 운용할 계획입니다.

◆ 공모가는 어떤 방식으로?

롯데렌탈의 공모가는 기업가치 대비 세전영업이익(EV/EBITDA·에비타멀티플)을 기반으로 산정됐습니다. 기업가치(EV)를 세금과 이자를 내지 않고 감가상각도 하지 않은 이익(EBITDA)으로 나눈 수치입니다.

감가 상각 비중이 큰 차량을 자산으로 보유한 롯데렌탈 입장에서는 에비타멀티플로 이익 크기를 높이는 것이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교 기업으로는 국내 렌터카 업체인 SK렌터카와 AJ네트웍스 2곳을 선정했습니다. 작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개 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한 롯데렌탈의 에비타멀티플은 5.46배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산출된 시가총액은 2조8천467억원입니다.

롯데렌탈은 여기에 39.52~24.07% 가량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 희망가액을 4만7천~5만9천원으로 정했습니다.

◆ 중복청약 금지...증권사별 인수물량·첫 날 경쟁률 확인해야

최근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기업들의 공모 현황을 살펴보면 증권사별 경쟁률이 엇비슷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수 증권사를 통한 중복청약이 가능했기 때문이었죠.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이제부터는 중복청약이 제한됩니다.

롯데렌탈 일반 공모도 1개 증권사를 통해서만 청약이 가능해집니다. 투자자들은 증권사별 인수 물량과 첫 날 경쟁률을 확인하고 청약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렌탈의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인수 수량이 각 469만주 가량으로 가장 많습니다. 공동 주관사인 KB증권이 288만주를, 인수회사인 미래에셋·삼성·키움증권·신한금융·하나금융투자 등 5개사가 각각 43만주씩 인수했습니다.

롯데렌탈은 8월 3~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6일 확정 공모가액을 공고할 예정입니다. 일반투자자들은 9~10일 예정된 일반 공모를 통해 청약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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