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사이트] 레고블럭 조립처럼… DX 핵심 'MSA' 무엇일까


정교하고 복잡해진 IT기술, 소규모의 독립적 서비스 방식 필요

정보통신기술(ICT)이 급격하게 진화발전하면서 현안에 대한 복잡성도 더욱 증대되고 있다. 때문에, 디지털 정보에 뒤쳐진 이들의 소외감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다소 난해한 ICT 용어를 풀어 설명할 수 있는 ICT 리터러시 코너를 마련해봤다. 어려운 ICT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산업 전반에서 클라우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생겨나고 있다. IT기술이 정교하고 복잡해지면서 하나의 큰 덩어리 보다는 잘게 쪼개진 형태의 소프트웨어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 가운데 떠오르고 있는 것이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개념이다.

모놀리스와 MSA 애플리케이션 비교 이미지 [사진=한국레드햇]

주로 대규모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용되는 MSA는 애플리케이션을 핵심 기능 단위로 세분화한 서비스 아키텍처다. 원하는 모양을 자유자재로 만드는 레고 블록 조립처럼 각 서비스 간 자유롭게 조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각 기능은 독립적으로 구축·배포될 수 있고, 각각이 서로에게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원할하게 작동할 수 있다. 한마디로 기존 애플리케이션은 하나의 큰 모듈(모놀리식) 방식이었는데, 이를 작은 단위로 쪼개서 변경·보완이 용이한 서비스 방식이다.

특히, 높은 민첩성과 효율성이 요구되는 최근의 IT환경에서 MSA 방식이 적합하다.

기존의 모놀리식 방식은 소프트웨어들이 한 데 묶여 있는 하나의 돌덩어리와 같다. 모놀리식은 상대적으로 간단한 구조라 유지보수가 쉬어 소규모 소프트웨어에는 합리적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IT환경과 같이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애플리케이션 변경 작업은 물론, 모듈간 영향도가 높기 때문에 하나가 잘못되면, 전체 시스템이 망가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최신 IT기술들과 빠르게 융화돼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런데 MSA는 큰 인프라가 필요하지 않고 Paas(서비스형 플랫폼) 기반의 경량 인프라 형태로 서비스간 협업이 가능하다. 때문에 서비스의 확장성이 좋으며, 시스템 중단없이 한 부분만 업데이트가 용이하다. 또 장애가 발생해도 문제가 생긴 부분만 고치면 되기 때문에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리테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주문이란 행위가 발생했을 때, 재고확인·상품정보·주문기록 등 각 기능을 담당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나뉘어져 있고, 이들의 협업을 통해 주문 서비스가 제공된다. MSA는 버티칼 형식으로 팀이 구성돼 인프라와 도메인간 협업이 밀접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진다.

이미 글로벌 IT기업 넷플릭스, 아마존 등이 대규모 서비스 운영에 MSA를 도입, 그 효과를 증명했다. 국내에서도 금융권 등에서 MSA전환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레드햇은 최근 롯데카드 계정계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금융권의 경우 5~6년간 여러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안정적 운영에 차질이 있을 정도로 서버가 복잡해진 상황이었는데, '리플랫폼 전략'을 통해 오픈시프트 Paas 플랫폼으로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즉 플랫폼을 우선 도입한 상태에서 새로운 서비스는 MSA형태로 개발하는 것이다.

한국 레드햇 관계자는 "기업 내 기존 IT인력들이 내부 혁신을 기반으로 MSA 관련 기술 습득을 하도록 돕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외부인력 보다는 기업 내 도메인에 대한 이해가 높은 내부 인력을 통한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들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내제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디자인 워크샵, 디스커버리 세션, 오픈 이노베이션 랩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즉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기업 내 프로세스와 문화가 변해야 진정한 디지털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영준 한국 레드햇 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단순히 MSA도입 등으로 기업 내 디지털 혁신이 일어날 수는 없다"면서, "기술 뿐 아니라 조직원, 기업문화, 프로세스 등이 개성되야 하고, 기존 직원들이 새로운 기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재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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