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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메디슨 손잡은 인텔, '너브트랙' 업계 최초 상용화


빠르고 정확한 마취 시술 위한 초음파 기술 개발 협력…"의료진 업무 효율성 높여"

너브트랙 탑재 삼성메디슨 초음파 기기 [사진=인텔]
너브트랙 탑재 삼성메디슨 초음파 기기 [사진=인텔]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메디슨이 인텔과 협력해 마취 전문의가 환자의 팔에서 신경을 식별해 빠르고 정확하게 마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시간 신경추적 초음파 기능인 너브트랙(NerveTrack™)을 업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업무량을 줄이는 한편, 의료기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7일 삼성메디슨과 인텔에 따르면 '너브트랙'은 컴퓨터 비전 및 애너테이션(computer vision and annotation)을 위한 인텔® 오픈비노™ 디스트리뷰션 툴킷(Intel® Distribution of OpenVINO™ toolkit)을 활용해 신경 스캔 시간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다.

문지연 서울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위아래로 스캔하면서 신경을 찾아 내려올 필요 없이 원하는 부위에서 바로 신경을 찾을 수 있어 편리하고 진료시간 단축에도 도움을 준다"며 "특히 아래팔 부위에 있는 정중신경이나 척골신경을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기능은 주변 조직과 신경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안전한 시술 행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초음파 유도 국소 마취(Ultrasound-guided regional anesthesia, UGRA)는 혈관 및 말초 신경 차단술 등의 시술에 표준이 되고 있다. 그러나 UGRA에도 마취 전문의들이 직경 2mm 정도로 작은 신경을 정확하게 식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 너브트랙으로 실시간 신경 자동 식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취 전문의들은 시술 워크플로우를 개선하면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방원철 삼성메디슨 상품전략 담당 상무는 "변화하는 헬스케어 산업의 흐름에 따라가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유연한 기술이 필요하다"며 "삼성메디슨이 인텔과 협력해 너브트랙 솔루션을 개발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사의 업계 전문성과 최첨단 솔루션을 결합해 의료진의 빠른 신경 식별과 보다 정확한 마취술 지원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수술의 위험성은 낮추고 워크플로우의 효율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환자의 수술 결과는 더욱 좋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텔 오픈비노 툴킷을 기반으로 개발된 너브트랙은 추론 기능(inference)을 통해 초음파 검사 중 실시간으로 신경의 위치를 감지하고 식별해 마취 시술 워크플로우를 개선한다.

인텔 관계자는 "초음파 영상에서 자동으로 신경을 감지하는 삼성 특허 실시간 알고리즘을 훈련하기 위해 상당량의 임상 초음파 데이터가 필요했다"며 "인텔 오픈비노 툴킷을 통해 전체 학습 데이터를 7배 이상 늘릴 수 있었고,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20% 이상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알렉스 플로레스(Alex Flores)인텔 보건 및 생명 과학 부문 의료 영상 담당 이사는 "너브트랙은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일을 자동화해 의료진들이 환자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한다"며 "인텔은 삼성메디슨과 긴밀하게 협업해 환자들의 경험을 개선하고 의료진의 업무량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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