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美서 난리난 '메타버스' 로블록스···국내 관련주는


KB증권, NAVER·빅히트·YG엔터·위지윅스튜디오 꼽아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메타버스(Metaverse)'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미국의 모바일 게임업체 '로블록스'가 뉴욕증시 상장을 앞둔 가운데 국내에서도 메타버스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금융투자업계는 현실과 디지털 기술기 결합된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의 수익모델이 기존 아이템 중심에서 광고와 커머스 분야로 확산하는 등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어 메가 트렌드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0일 뉴욕증시 상장을 앞둔 로블록스는 올해 1월 투자 유치 당시 295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사진=로블록스 홈페이지]

◆뉴욕증시 상장 美 로블록스 가치 295억달러…메타버스, 마케팅·커머스·공연 등 영역 확장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타버스 최고 기대주로 꼽히는 로블록스는 오는 10일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올해 1월 투자 유치 당시 295억 달러(33조4천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로블록스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40억달러 수준이었지만 1년 사이에 7배 넘게 뛴 것이다.

메타버스는 초월·가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3차원의 가상공간을 말한다. 메타버스에선 자신을 닮은 아바타를 통해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적 활동이 통용된다. 가상 화폐를 통해 경제적 거래도 가능해 기존 가상현실 게임에서 한 단계 나아간 것으로 평가 받는다.

메타버스는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하면서 Z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소통 창구로 여겨지며 빠르게 확대됐다. 로블록스의 경우 미국 16세 미만 청소년의 절만 이상인 55%가 가입했고, 이들의 이용 시간은 유튜브의 2.5배에 달한다. 이에 로블록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2% 급증한 9억3천만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메타버스의 수익모델도 기존 유료 아이템 판매 중심에서 마케팅솔루션, 공연, 커머스 등의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9월 방탄소년단(BTS)이 게임 포트나이트에서 신곡 '다이너마이트' 안무를 처음 공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콜라보 프로모션을 통한 브랜드 마케팅 사례가 늘고 있는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유와 2차 콘텐츠 창작까지 연결된다는 측면에서 메타버스가 브랜드 마케팅 채널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향후 메타버스 내 공연뿐 아니라 굿즈 판매, 라이브커머스 등 현실 세계와의 연동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윤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을 중심으로 가상세계에 접속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광고, 가상화폐, 콘텐츠 등 여러 수익 모델이 창출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메타버스가 게임을 넘어 커머스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KB證, 메타버스 국내 대표 수혜주로 NAVER·빅히트·YG엔터·위지윅스튜디오 꼽아

메타버스가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로 급부상하며 국내 관련 수혜주 찾기도 한창이다. KB증권은 네이버·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위지윅스튜디오 등을 메타버스 관련 수혜주로 꼽았다.

네이버의 경우 2018년 8월 메타버스 요소가 결합된 제페토를 출시했다. 현재 글로벌 이용자는 2억명을 돌파했고, 이 중 10대가 80%를 차지한다. 제페토는 가상 현실 안에서 아바타로 현실과 비슷한 일상을 경험하도록 만들어졌다. 가상현실에서 아바타 간에 다양한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콘텐츠 생산, 아이템 거래 등의 활동도 할 수 있다. 앞서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가 제페토에서 팬사인회를 개최해 5천만명을 모으기도 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현재 제페토에서 광고 수익과 아이템 결제를 통한 인앱결제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구찌(GUCCI), 나이키 등 브랜드와 협업해 가상 캐릭터 의류를 제공하는 마케틍 플랫폼으로 수익모델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플랫폼이 활성화 될 수록 콘서트, 행사 주최 등 일상에서 발생하는 비즈니스를 가상 영역으로 확장해 사업 영역을 넓힐 것으로 기대돼 수익모델 확장 잠재력이 높다"고 전망했다.

네이버 제페토 아바타로 재탄생한 블랙핑크 [사진=네이버]

빅히트와 YG엔터테인먼트도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메타버스가 발달할수록 엔터테인먼트사가 제공하는 유료 콘텐츠가 증가하며 소속 아티스트의 지적재산권(IP)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빅히트는 자회사 비엔엑스(beNX)가글로벌 팬 커뮤니티 앱인 위버스(Weverse)와 팬 커머스 앱인 위버스샵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누적 앱 다운로드수가는 지난 2월 기준으로 2천500만건에 달한다. 빅히트는 BTS 등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풍부한 아티스트 IP를 보유하고 있어 자회사 비엔엑스 등의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로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YG엔터의 경우 블랙핑크의 IP를 바탕으로 네이버 제페토에서 활발한 활동 중이다. 특히 블랙핑크 멤버 전원이 명품 브랜드 엠버서더로 활동하고 있어 메타버스 서비스 내에서 아바타를 꾸미기 위한 다양한 의상 아이템 개발이 가능하다. 또 가상현실 세계에서 팬 사인회를 개최하거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고 있다. YG엔터는 지난해 10월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에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콘텐츠 기획개발 단계부터 제작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콘텐츠 제작사다. CG와 시각효과(VFX)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메타버스 서비스 관련 확장성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지분을 보유중인 고즈넉이엔티, 와이랩 등 주요 파트너사를 통해 다수의 원천 IP를 확보하고 있다.

이수경 KB증권 연구원은 "위지윅스튜디오는 게임 엔진을 활용한 프리비즈(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가이드 활용 영상) 제작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의 실감형 콘텐츠는 게임엔진을 활용한 영상개발로 구현 가능해 향후 메타버스 생태계에서도 확장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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