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에이루트는 우진기전의 모회사 '에이스우진'이 발행하는 전환사채 형식의 자금 조달에 후순위 투자자(LP)로 참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전환사채 발행 규모는 1천800억원으로 후순위 PEF는 200억원 규모이며, 에이루트가 160억원, 자회사 지오닉스 10억원 규모로 자금 조달에 참여했다.
에이스우진은 이번에 조달된 자금을 하나금융투자에서 받은 여신을 상환하는데 사용했다. 우진기전의 배당금의 상당 부분이 해당 여신의 이자 비용을 지급하는 데 사용됐기 때문이다. 부채 상환으로 우진기전의 자금 여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여진다.
에이루트는 이번에 발행된 전환사채에 대해 전량을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콜옵션 행사 시 에이루트는 우진기전의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다. 또 우진기전이 상장을 추진할 경우 에이루트의 기업가치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에이루트 관계자는 "자회사 지오닉스가 이미 우진기전의 모회사인 에이스우진의 지분을 30%가량 보유하고 있기에 우진기전의 사업 구조와 전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면서 "재무 구조 개선을 기반으로 연구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아이템 발굴 추진을 통해 우진기전의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오닉스는 UPS 솔루션 전문업체로 우진기전과의 사업적 시너지가 있다는 점도 이번 투자의 중요한 판단 포인트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진기전은 해외 제조업체의 고부가가치 제품(UPS·AVC·디지털 보호계전기)을 국내 기업들에 납품하고, 컨설팅·설계·설치·사후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회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천350억원, 346억원으로 집계됐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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