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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올 경제성장률 -1.1%로 상향


'백신 개발' 세계 경제 영향 미칠 것…가계부채도 지켜보기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1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1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26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1월 정례회의를 열고 연 0.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5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네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번 금통위의 경제 판단에는 지난번 거 달리 '백신 개발'이 언급됐다. 향후 백신 개발 상황에 따라 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통위는 세계경제가 회복 흐름을 이어갔으나 그 속도는 코로나19 재확산 지속의 영향 등으로 더딘 모습을 나타냈다고 판단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백신 개발 기대,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주요국 주가와 국채금리가 상승하였으며,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개발 상황, 각국 정책대응 및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경제에 대한 진단은 지난번 금통위 때보다 긍정적이었다. '더딘 회복 흐름'에서 '완만하게 회복'으로 변경됐다.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전망치인 -1.3%보다 상향조정된 것이다.

2021년 성장률 전망치는 2.8%에서 3.0%로 상향됐고, 2022년 전망치는 2.5%로 제시했다.

한은은 지난 5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로 제시했으나, 8월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반영해 -1.3%로 크게 하향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수출의 가파른 회복세에 힘입어 예상치를 뛰어넘는 1.9%로 나타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국내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봤다.

국내 민간소비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 등으로 더딘 회복 흐름을 보이고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졌으나, 설비투자가 회복 움직임을 나타내었으며 수출은 개선 흐름을 지속했다.고용 상황은 큰 폭의 취업자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계속 부진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공공서비스가격의 큰 폭 하락 등으로 0%대 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하였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에서 소폭 하락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은 당분간 0%대 초중반 수준에 머물다 점차 높아져 내년 중 1%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금통위는 예상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경제지표 개선 등에 영향받아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장기시장금리는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확대되었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를 지속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도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상황과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라고 밝혀, '가계부채 증가' 라는 문구가 추가됐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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