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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사무실' 찾은 이낙연 "野 볼썽사나운 일 피하자"


후보추천위 구성 협조 촉구, 국감 종료 26일 '마지노선' 재확인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국민의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4일 정부 과천청사의 공수처 입주 예정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국민의힘을 겨냥 "볼썽사나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루라도 빨리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 마련된 공수처 입주 청사를 방문하여 시설물을 둘러본 뒤 소회를 말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 마련된 공수처 입주 청사를 방문하여 시설물을 둘러본 뒤 소회를 말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민주당이 사실상 마지노선으로 제안한 국정감사 종료 26일까지 국민의힘 몫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을 위촉해달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후보추천위가 이때까지 구성되지 않을 경우 야당 동의 없이 직접 공수처장 후보추천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을 강행할 예정이다.

이낙연 대표는 "법을 만들고 집행하는 국회가 법을 마비시키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공수처법이 제정된 것이 지난해, 그 법이 공포된 게 9개월 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후 공수처법 시행을 위한 대통령령 공포 석 달이 지났고, 사무실이 주인을 기다린 지도 석 달"이라며 "공수처장 임명을 위한 몇 단계 절차 중에 최초의 입구에도 못 들어가는 것이 벌써 석 달째"라고 지적했다.

또한 "저희 당이 국민의힘에 26일까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제안해달라고 통보했다"며 "열흘 남짓 남았는데 저희들이 기다리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다시금 와서 절감한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대표는 "공수처는 1996년 입법 청원이 나온 이래 벌써 24년이 됐다"며 "24년의 기다림이 있었는데 아직도 더 기다리라고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완성을 그만큼 지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해 "저희들은 석 달 동안 기다렸고, 거기에 얹어서 열흘 정도 더 기다리겠다고 내놓은 시한이 26일이다. 더 기다리지 않게 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후보추천위 중 여당 몫으로 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경준 법무법인 인의 대표변호사를 각각 위촉했다. 공수처장 후보는 후보추천위 7명 중 6명의 찬성으로 복수 후보가 결정되며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후보추천위원 물색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나 사실상 방치한 상태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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