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차기 은행연합회장 인선에 대해 자질과 능력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은행연합회장은 전문성과 금융현장 경험을 갖춘 인사가 선임돼야 하며 관료와 정치권 인사의 이해충돌 방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금융노조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오는 11월 30일 현 은행연합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며 "회장의 역할과 권한의 무게가 막중한 만큼 인선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연합회장은 금융산업 회원사를 대표하는 만큼 전문성과 금융현장 경험을 갖춰야하고 회원사를 설득하고 금융산업 전체를 중재할 수 있는 탁월한 리더십 또한 요구된다"며 "은행연합회와 회원사는 그간의 관치금융, 밀실·낙하산 인선이라는 불명예의 굴레를 벗어나 금융산업 구성원과 국민의 눈높이에서 후보들의 자질과 능력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국내외 은행들과 금융회사들이 함께 설립한 비영리법인으로, 회원사들이 참석하는 총회에서 회장을 선임한다. 은행연합회장은 금융산업을 대표해 금융당국과 수시로 협의하는 한편 회원사와 함께 금융산업 발전을 논의해야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금융노조의 산별 노사관계 파트너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의 회장으로서 금융노동자의 근로조건 교섭을 수행하기도 한다.
또 금융노조는 차기 은행연합회장은 관료 출신 인사와 정치권 인사의 이해충돌 방지 문제도 고려해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공직자윤리법은 고위공직자가 퇴직일로부터 3년 이내에 퇴직 직전 부서의 업무와 관련이 있는 기업 또는 협회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최근 전·현직 정치인들의 이해충돌 문제를 바라보며 국민들이 느낀 배신감이 은행연합회장 인선에서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금융노조는 금융산업의 당사자로서 신임 은행연합회장 후보들이 금융발전과 혁신을 이끌어갈 인사인지 면밀히 검증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 hyoj@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