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온실가스 배출량 명세서를 제출한 기업 200곳의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온실가스 배출 원단위)을 조사한 결과, 2017년 매출 1억 원당 25.3톤에서 2019년 24.7톤으로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배출 원단위란 온실가스 배출량을 경제활동 지표로 나눈 값을 뜻한다. 2년 새 원단위가 감소한 것은 배출량은 줄어든 반면 매출이 1천904조 원에서 1천946조 원으로 2.2% 늘어났기 때문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4억8천118만 톤으로 2017년 4억8천235만 톤 대비 0.2% 줄었다. 2018년 4억9천466만 톤과 비교하면 2.7%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억 원당 236.2톤에서 144.3톤으로 38.9%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운송(15.5%)과 생활용품(14.6%), 유통(14.4%), 식음료(13.3%), 제약(13.1%) 등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IT·전기·전자(13.2%)와 철강(6.9%), 통신(5.4%) 등은 원단위 배출량이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포스코에너지가 698.3톤에서 307.3톤으로 절반 이상(56.0%) 줄이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원단위 배출량이 50% 이상 줄어든 곳은 포스코에너지 한 곳이었다.
이어 신세계(49.8%), 카펙발레오(48.6%), LG전자(47.8%), 국도화학(47.2%), 오리온(47.1%), KCC(45.4%), 한솔테크닉스(43.8%), KG케미칼(43.5%) 등의 순이었다. 10% 이상 감소한 곳은 이 기업들을 포함해 총 67곳이었다. 10곳 중 3곳은 2년 새 원단위 배출량 감소 폭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곳은 포스코로 8천148만1천198톤을 배출했다. 이어 발전사들인 한국남동발전(5천339만9천748톤)·한국동서발전(3천900만1천786톤)·한국남부발전(3천667만122톤)·한국서부발전(3천467만3천737톤)·한국중부발전(3천426만9천302톤) 등의 순이었다. 현대제철(2천224만5천165톤)과 삼성전자(1천113만1천587톤), 쌍용양회(1천79만4천303톤)도 1천만 톤을 넘었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포스코에너지로 2017년 1천132만2천151톤으로 1천만 톤이 넘었지만 지난해 489만7천849톤으로 642만4천302톤 감소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2위와 5위, 6위인 한국남동발전(474만952톤)과 한국서부발전(229만6886톤), 한국중부발전(630만9390톤)도 100만 톤 이상 감축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전체 19개 업종 중 절반을 훌쩍 넘는 15개 업종에서 매출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었다"며 "특히 에너지 업종은 2년 새 38.9% 줄여 감소 폭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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