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하반기 들어 자영업자의 연체율이 올라갈 수 있다며, 은행들에게 금융뿐만 아니라 컨설팅 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지원을 당부했다. 전날 발표한 라임 분쟁조정위원회와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윤 원장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은행장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김은경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8개 시중은행장이 참석했다.
그는 "주지하다시피 코로나19 장기화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영애로가 심화될 수 있어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들이 워크아웃 등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사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특히 연체 우려 자영업자에 대한 예방적 지원, 매출·수익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 등이 긴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은행권에 마련돼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제도를 보다 활성화하고, 특히 개인사업자대출119 제도가 '원금·이자 상환유예 조치' 대상자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지원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도 조만간 '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19 위기 관리 지원체계'를 구축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윤 원장은 "금융지원 상황 등을 분석하고 현장의 건의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금감원에 현장지원단을 설치하고, 은행권이 지원해오던 창업 위주 컨설팅을 '위기관리 컨설팅' 체계로 확대·재편해 매출 회복 등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윤 원장은 전날 발표된 라임 분쟁조정위원회 결과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2018년 11월 이후 판매된 라임 무역금융펀드에 대한 분쟁조정 신청 108건 중 4건에 대해 '계약취소'를 결정했다. 4건을 제외한 나머지 신청 건수에 대해선 자율조정을 권고했다.
윤 원장은 간담회가 끝난 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하반기 들어서 코로나 때문에 부실이 늘어날 수도 있으니, 은행들이 컨설팅 등을 통해 잘 지원해달라는 말을 했다"라며 "펀드와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다"고 답했다.
운용사 등에 대한 제재에 대해선 "7월에 가급적이면 추진할 것이라 보는데 일정을 확정적으로 얘기하긴 이르다"라고 밝혔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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