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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한 기업 북한산 건강식품 폭리 사실 인터넷 폭로


 

북한의 유명한 건강식품인 '혈궁불로정'을 판매하는 국내 사업자 일부가 지나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혈궁불로정'은 옛날 우리 나라 왕실에서 써온 띄움장(발효된 콩)에서 추출한 유효성분을 북한의 첨단기술로 제조한 식물성 건강식품. 북한산 콩 1톤에서 '혈궁불로정' 300g 만을 추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상품 인터넷 몰인 NK몰(www.nkmall.com)이 이 제품을 6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다른 사업자는 20만원대, 특히 30만원을 받는 곳도 있다.

이처럼 국내 일부 북한 상품 유통업체나 한국계 중국 법인이 혈궁불로정에 대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북한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혈궁불로정'과 '혈궁청곡분'을 생산하여 전세계로 수출중인 북한의 조선부강제약회사(www.pugangpharma.com)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평양고려호텔, 양각도호텔, 금강산판매소를 비롯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여러 상점들과 약국들에서 병당 미화 55달러로, 베이징을 비롯한 세계 여러 도시들에서 병당 미화 70달러로 판매되고 있다"며 가격을 공개했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북한 내에서는 6만6천원, 해외에서는 8만4천원인 것.

북한 기업이 이처럼 이례적으로 자사 제품의 가격을 인터넷에 공개한 것은 북한 제품이 폭리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당한 가격으로 판매되지 않을 경우 해외에서, 특히 남한에서마저 북한 상품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 것을 우려한 조치로 보이는 것이다.

한편, 조선부강제약 측은 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적인 대량 주문자들의 요구에 따라 혈궁불로정의 이름을 '혈궁청곡정', '혈궁로얄정', '혈궁청곡분' 등으로 바꾸어 달기도 하는데 내용은 모두 다 꼭같은 혈궁불로정이며 영어로는 다 'Royal Blood-Fresh'"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일부 사업자 사이에 '혈궁불로정'과 '혈궁청곡분'의 품질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북한 측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조선부강제약 측은 특히 이런 제품의 품질 논쟁과 가격 문제를 남측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홈페이지에 동영상까지 제작해 올렸다.

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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