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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여론조사 가장한 '피싱' 메일 발견


 

미국 대통령선거 여론 조사를 가장한 '피싱(phishing)' 메일이 출현했다고 BBC가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등장한 스팸 메일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나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지를 표하기 위해 900 유료 전화를 걸 것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메일 필터링 회사인 블랙스파이더는 이같은 내용의 메일을 하루 평균 24만 통 가량 차단하고 있다고 과거에는 9/11 사태 등을 이용해 네티즌들의 돈을 갈취한 적 있다.

◆ 라이코스에서 보내는 것처럼 위장

이번에 등장한 메일은 라이코스닷컴에서 발송한 것처럼 위장돼 언뜻 보기엔 진짜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메일을 추적한 결과 체코 공화국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블랙스파이더 테크놀러지스가 밝혔다.

이 메일은 "기쁨에 어쩔줄 몰라하는 바그다드 군중들의 모습을 보면 이라크 침공이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조지 부시의 믿음이 정당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담 후세인의 대량 살상 증거를 찾기 힘든 만큼 많은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런 내용과 함께 조지 부시 대통령을 지원할 경우엔 900번 유료 전화를 걸 것을 종용하고 있다. 이들은 또 "통화료는 1.99달러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좀 더 나은 민주주의의 대가로는 정말 보잘 것 없는 값이다"고 강조하고 있다.

블랙스파이더의 존 체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에 등장한 것은 비교적 새로운 스팸 메일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다가올 영국 선거에서도 비슷한 메일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 동안 스팸 메일을 주로 포르노성 내용을 담은 것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소비자들의 지갑을 노리는 '피싱' 메일이 급증하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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