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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글로벌 식품·바이오 덕에 2Q 매출 23.8% ↑


경쟁 심화로 판촉비 증가·원재료값 상승 등으로 영업익 전년比 5% 하락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CJ제일제당이 지난 2분기 동안 가정간편식 및 글로벌 식품 매출 증가와 바이오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원재료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CJ대한통운 포함 연결 기준으로 전년 동기(1천846억 원) 대비 5% 가량 하락한 1천753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5천153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8% 성장했다.

그린 바이오와 생물자원을 아우르는 바이오사업부문은 전년비 8% 증가한 매출 1조2천315억 원을 달성했다. 식품 조미소재인 핵산의 시황 호조에 따른 판가 상승, 사료용 아미노산인 메치오닌의 수요 증대에 따른 판매량 확대로 그린 바이오 매출은 전년비 21% 성장했다. 그린 바이오 영업이익은 593억 원을 기록, 2013년 1분기 이후 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고수익 제품의 시장 지배력 확대 및 지속적인 원가 절감이 주효했다"며 "생물자원 사업은 글로벌 사료 판매 증가에도 베트남 ASF(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에 따른 조기 출하 및 소비 위축으로 축산가가 하락하며 매출이 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센터 전경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센터 전경 [사진=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은 1조9천54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비비고 죽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비비고 국물요리 등 주요 가정 간편식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다. 김치와 햇반 역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1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공식품 글로벌 매출은 6천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슈완스사의 편입과 더불어 미국과 중국의 유통 채널 확대 효과가 지속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8% 확대됐다. 이로써 가공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 시장의 경쟁 심화로 판촉비가 늘었고, 쌀값 등 원재료값이 상승한 것이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줬다"며 "충북 진천 신공장 건설 초기 투자 비용도 영업이익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올해 하반기 동안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생산공정 개선 및 운영 최적화를 통한 원가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강도 높게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3년 장기 저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고강도 혁신 활동을 통해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그 동안 비비고 만두 등을 B2B 전용으로 유통채널별로 무게를 다르게 해 제품을 선보인 것이 많았다"며 "내부적으로 기획 단량 제품들의 생산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올 하반기 동안 이를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부문에서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핵산과 트립토판 등 고수익군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확대하고, 라이신과 메치오닌 등 대형 제품은 원가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생물자원 부문은 하반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축산가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여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 강화에 최대한 초점을 둘 것"이라며 "글로벌에서는 슈완스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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