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국정부가 화웨이 제재완화를 약속했으나 그 결과는 신통치 않을 전망이다. 미국정부가 국가안보에 관련없는 품목만을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기 때문이다.
CNBC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창업자 런정페이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웨이 제재완화 조치가 사업에 커다란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9일 시진핑 중국국가주석과 회담에서 5월 이후 중단됐던 무역협상을 다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화웨이에 대한 수출금지조치 완화 방침도 함께 발표했다.
런정페이 화웨이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로 미국기업이 혜택을 받는다. 화웨이도 미국기업의 제품 구매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화웨이의 사업에 눈에 뛸 만큼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나바로 미국 대통령 보좌관은 2일 국가안보에 영향을 주지 않는 낮은 기술수준의 제품에 한해 수출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반도체의 판매가 가능하지만 연간 10억달러 미만의 소규모로 제한된다.
그는 "차세대통신규격인 5G에 관한 미국의 화웨이 정책은 변한 것이 없다"고 분명히 했으며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제품이나 소프트웨어는 계속해서 수출금지 대상"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국가경제회의(NEC)도 지난 30일 미국 이외 지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범용제품에 한해 수출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미국의 화웨이 수출금지 제재는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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