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은 장밋빛 미래만 점쳐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싸늘하게 식은 투자심리와 각종 업계 잡음으로 아주 힘든 한해를 보내야만 했다.
올해 초 1만3천500달러에 달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3천700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이번 주 들어서는 3천20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3천선을 위협 받기도 했다.
1년이 안돼 무려 4분의 1 토막이 난 것이다. 하락률로는 76%에 달한다.
블록체인 시장이 '빙하기'를 맞으면서 2019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1천5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지난 11월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에서 비롯된 논란으로 블록체인 회의론자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기도 햇다.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는 "시장은 11월 중순부터 해시파워 전쟁의 여파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해 비트코인이 3천200~4천달러 사이를 횡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블록체인 시장 새로운 전개 기대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 상황과는 별개로 2019년에는 블록체인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새로운 전환을 맞이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아직 우세하다.
경제지 포브스는 2019년 암호화폐 시장을 이끌 4대 트렌드로 ▲증권형 토큰 시장 도래 ▲대체 자산 클래스의 부상 ▲분산형 상태계 플랫폼 발달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 ▲하이브리드 모델을 꼽았다.
과잉 투자 열기는 지나고 내년부터는 디지털 자산 중심의 새로운 발전 단계를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 암호화폐공개(ICO) 등을 통해 투자자를 모아온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내년 상반기부터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놓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블록체인 리서치센터 리체인(Re:Chain)은 "블록체인 플랫폼 위에 올라갈 디앱(dApp) 중에서 실제 생활에 사용하기 편하고 매력적인 서비스가 무엇일까를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2019년에는 글로벌 각국의 규제 윤곽이 나오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될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각국의 암호화폐 규제가 명확해지면서 안정적인 정책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암호화폐 시장으로 기업 및 기관투자자들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결정을 유보해 내년 2월까지 결론을 내기로 했다.
실제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지만 만약 비트코인 ETF가 상장된다면 기관 자금 유입으로 시장의 유동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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