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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152석 확정…우리-한나라 양당 구도, 민노당 '제2야당'


 

17대 총선 결과 열린우리당이 152석으로 과반을 획득해 향후 정국을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게 됐다. 또 한나라당도 121석을 획득해 견제 세력으로 힘을 갖게 됐다. 민주노동당은 10석으로 제2 야당에 등극했다.

16일 오전 3시30분에 최종 확정된 17대 총선에서, 전국 243개 지역구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129석, 한나라당 100석, 민주당 5석, 자민련 4석, 민주노동당 2석, 국민통합21 1석, 무소속이 2석을 각각 획득했다.

또 56석이 걸린 비례대표에서는 열린우리당이 23석, 한나라당 21석, 민주노동당 8석, 민주당이 4석을 획득했다.

열린우리당은 지역구 129석과 비례대표 23석을 합쳐 총 152석을 획득해 과반수를 넘어섰다. 한나라당은 지역구(100)와 비례대표(21)을 합쳐 121석을 차지했다. 민주노동당은 '제 2 야당'으로 부상했으며 지역구 2곳, 비례대표 8곳 등 모두 10석을 확보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9석)과 자민련(4석)은 군소 정당으로 전락했고, 무소속 당선자는 사상 최소인 2석이었다.

◆ 우리당 152석...과반수 확보, '여대야소'

여대야소의 정국이 본격 펼쳐지게 된다.

열린우리당으로서는 국민의 표심에 따라 앞으로 개혁입법 등에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16대(약 57%)보다 높은 투표율(약 60% 예상)은 국민이 자신의 주권을 적극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수를 확보한 것은 '탄핵소추'에 대해 국민들은 분명한 '반대'입장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탄핵심판론'이 한나라당의 '거여견제론'을 이긴 셈이다.

따라서 이번 총선결과는 다음주에 예정돼 있는 헌법재판소의 공개변론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3차 공개변론에서 소추위원측(국회 법사위) 대리인들은 "헌법재판소는 정치적 사법기관"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사법기관인 헌법재판소가 총선 결과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심판은 빠른 시간안에 변론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의 여론이 보여준 것처럼 '기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노 대통령이 "총선결과를 재신임과 연계하겠다"는 부분에서 이번 총선결과를 해석한다면 국민들은 다시한번 노 대통령에 신임을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민주노동당, 국회 입성 너머 '제 2야당'으로 부상

한편 이번 총선에서 진보야당의 탄생이 큰 관심사안으로 떠 올랐다. 민주노동당은 지역구 2곳과 비례대표 8명 등 총 10석을 확보했다. 50년 전통의 정당인 민주당을 제치고 당당하게 '제 2야당'이 된 것이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번 총선은 소수특권층의 정치 1단계에서 서민과 노동자의 정치참여로 '제 2기'의 출범"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노동당 당선자들은 '의회 노동자'로 스스로를 낮춰 부르면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국민의 심판에 당이 와해될 수도 있는 창당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민주당은 지역구 5곳을 포함, 총 9석의 의석만을 확보했다. 추미애 선대위원장마저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민주당이 앞으로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위기감까지 불어닥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자민련은 지역구 4석만을 확보하고 비례대표 후보는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자민련 비례대표 1번인 김종필 후보는 '10선'에 대한 희망을 접어야 했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마저 낙마하는 상황에 빠진 것이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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