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중국 우시에 파운드리 공장 짓기로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SK하이닉스가 중국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중국 장쑤성 우시시에 200mm 웨이퍼 아날로그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10일 발표했다.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우시 정부의 투자회사인 우시산업집단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하반기부터 공장 착공에 나선다.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200mm 반도체 제조장비 등 유·무형자산을 현물 투자해 합작법인을 운영하고, 우시산업집단은 공장 및 설비, 용수와 전기 등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에 건설되는 공장은 2019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기존 충북 청주 M8 공장의 장비를 2021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이설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와 별개로 국내에서는 300mm 웨이퍼 CIS(CMOS Image Sensor)를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추진하고, 200mm 파운드리 사업의 중요 R&D 기능은 국내에 남겨 고부가∙고기술 중심의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의 M8 공장은 고객의 주문을 받아 200mm 웨이퍼에서 110nm(나노미터) 이상의 비교적 오래된 기술을 기반으로 아날로그 반도체를 생산해 왔다. 그러나 고객이 국내에 한정돼 있고 수익성도 낮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아날로그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 현지로 생산시설을 옮겨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수익성도 높여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대한 선순환 구조의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2017년 255억달러였던 중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시장이 2021년에는 이보다 2.7배 증가한 68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메모리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7년 200mm CIS 및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7월에는 파운드리 전문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가 SK하이닉스의 100% 자회사로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