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아마존 에코와 비슷한 스마트 스피커를 개발해온 페이스북이 이 제품을 미국보다 다른 지역에서 먼저 출시할 전망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최근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미국 상황을 고려해 스마트 스피커를 미국 이외 지역에서 먼저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당초 스마트 스피커를 이달 1일 미국 세너제이에서 개최중인 F8 페이스북 개발자 컨퍼런스 행사에서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파문으로 이를 연기했다.
스마트 스피커는 사용자가 듣는 음악이나 질문내용, 뉴스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며 사용자의 관심사항이나 콘텐츠 소비성향 등을 파악할 수 있어 개인정보 이용에 민감한 미국 규제기관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반면 글로벌 시장은 경쟁사들도 입지가 약해 후발주자인 페이스북이 시장을 공략하기 유리하다.
다만 시장 분석가들은 페이스북이 애플처럼 스마트 스피커 제품을 너무 늦게 출시해 선두주자인 아마존이나 구글과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페이스북 스마트 스피커는 카메라와 터치스크린을 탑재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인 M기반의 디지털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채용한다.
페이스북은 스마트 메시징 서비스인 메신저M을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챗봇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아 이 계획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페이스북은 이 기능을 아마존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처럼 하드웨어에 접목할 수 있는 디지털 어시스턴트 서비스로 개발중이다.
페이스북은 이날 F8 행사에서 그동안 개발해온 'M 번역' 등의 인공지능 기술을 선보였다. M 번역은 메신저 이용자가 기본 언어로 설정한 것에 맞춰 온라인 장터의 외국어를 자동으로 번역해주는 기능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