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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8] 차량사물통신, C-V2X 진화가 빨라진다.


차량과 모든 사물을 연결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의 진화가 빨라지고 있다. CES 2018과 MWC 2018에서는 특히 이동통신망과 연계하는 C-V2X(Cellular V2X) 기술과 서비스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CES와 MWC만으로는 기존의 대표적인 기술인 DSRC(Dedicated Short Range Communication, 차량용 단거리 통신 기술)/WAVE(Wireless Access in Vehicular Environments) 기반 V2X 보다 C-V2X의 진화가 빨라지는 듯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최근 자동차사, IT사, 이동통신사 등은 5G 진화 시에 차량용 응용을 논의하는 단체인 5GAA를 결성하고,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MWC 2018에서 진행된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 행사에서는 C-V2X의 현재 진행상황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요약해 주었다.

◆왜 C-V2X인가?

V2X에서는 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 및 인프라, 차량과 사용자를 직접 연결할 수 있으며,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을 수 있다. 기존 DSRC 기반 V2X가 아니라, C-V2X가 대두되고 있는 이유는 서비스 측면의 이슈로 볼 수 있다. 결국 모든 서비스가 스마트폰이나 차량에 구현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이동통신망과의 연결은 필수적이다. 또한, 앞으로 5G로의 진화를 고려하면 이동통신망 기반의 V2X가 더 큰 장점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아직 시장에서 DSRC 기반의 V2X와 C-V2X는 당분간 경쟁을 펼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자동차사, IT사, 이동통신사의 모임인 5GAA에서 C-V2X의 상용화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점은 앞으로 C-V2X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C-V2X란?

C-V2X는 기본적으로 기존 이동통신망을 고려한 V2X 기술이다. C-V2X에서는 차량-차량 연결(V2V), 차량-인프라 연결(V2I), 차량-보행자 연결(V2P)는 기존의 DSRC 기반 V2X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5.9GHz 대역의 주파수를 동일하게 사용하면서, 관련 프로토콜만 이동통신망과 유사한 프로토콜을 사용하여, 통신망 연결과 운영이 쉬워지게 된다.

또한 V2N(Vehicle to Network)을 통해서는 기본의 이동통신망과 연결하게 된다. 이에 따라서, C-V2X에는 LTE 망을 이용한 연결(V2N)과 5.9GHz 대역을 이용한 연결(V2V, V2I, V2P)의 두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다. 구현을 위한 기술적 측면에서는 PC5는 V2V, V2I, V2P를 위한 연결 기술이고, Uu는 기존의 이동통신망 연결을 위한 기술로 정리해 볼 수 있다.

◆C-V2X는 어디까지 왔나?

현재 C-V2X는 유럽을 비롯하여, 중국, 미국 등에서 다양한 시범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5GAA의 자동차사들과 퀄컴, 화웨이 등의 업체들이 협력하면서, 다양한 구현 사례를 선보이고 있다. CES 2018에서는 포드가 퀄컴과 협력한 C-V2X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 퀄컴과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C-V2X 칩셋과 향후 로드맵을 소개했다. 특히, 새롭게 C-V2X 칩셋을 소개한 중국 화웨이의 발표가 눈에 띈다. 화웨이는 2018년 3월까지 C-V2X를 지원하는 발롱(Balong) 765 칩을 완성하고, 2018년 내로 칩셋 기반의 단말기와 장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화웨이는 중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서 시범 도시를 선정하고, 관련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5G 진화를 위한 C-V2X의 발전

MWC 2017에서 아우디는 LTE와 DSRC/WAVE를 묶는 서비스 로드맵을 소개한 바 있다. 그만큼 C-V2X의 진화는 갑자기 빨라진 상황이다. 5G의 진화가 빨라지면서, 기존 DSRC 대신에 C-V2X에 대한 고려가 늘었다고 볼 수 있다.

관계자들은 C-V2X도 결국 5.9GHz 대역을 사용하면서, DSRC와 C-V2X 간의 5.9GHz 대역에서의 경쟁 가능성을 언급했다. 5.9GHz 대역의 주파수를 DSRC와 C-V2X가 경쟁하게 되면, 같은 대역에 대한 주파수 분배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LG전자, SK텔레콤 등이 C-V2X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V2X는 기존의 DSRC/WAVE에 치우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때문에, C-V2X에 대한 정책적인 고려도 요구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5G 상용화가 세계적으로 빠를 것이라고 예상되는 상황에서 C-V2X에 대한 투자와 서비스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도 근무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전기전자및통신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IT와 자동차융합연구회 위원장,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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