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정부 출범] "文 정부, 좋은 반도체인력 키워주길"


산업은 크는데 인력은 부족…"대학 교육과정 신설돼야"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전자업계는 인력에 목마르다. 특히 반도체업계가 그렇다.

이 가운데 문 대통령이 2017년 중 4차산업혁명 관련 법령을 정비한 뒤 내년에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관련업계의 기대가 크다.

해당 위원회에서 담당하는 분야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3D프린팅, 빅데이터, 산업로봇 등으로 요약된다. 이처럼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분야에는 반도체가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산업은 커지는데 인력은 되려 줄어

문 대통령은 일자리 만들기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반도체업계의 경우 인력보다 일자리가 많은 상황이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들어 매달 30%의 증가율을 보이며 고공행진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업계 대표 기업은 통상 비수기인 1분기(1~3월)에도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냈다.

이처럼 산업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6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반도체산업 인력은 전년대비 0.7% 감소했고 입사한 지 1년도 안 돼 퇴사하는 경우도 38.2%에 달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특히 설계인력과 장비인력의 경우 구인난이 심각해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고등교육에 반도체 전문과정 개설 절실

대학을 졸업한 인력을 바로 현장에 투입하기 어려운 것도 문제로 꼽힌다. 기계공학과, 전자공학과, 물리학과 등을 졸업한 인력을 채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교육에 드는 비용과 시간도 만만치 않다. 석·박사 인력이 비교적 선호되는 이유다.

이에 업계는 대학들이 반도체 관련 전공이나 학과 등 교육과정을 신설하길 바라고 있다. 특히 학사과정 학생들이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장비 등 세부적으로 분야를 나눠 지식을 쌓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정부가 이미 석박사 인력을 충분히 지원하고 있기는 하지만 학사 차원에서도 현업 투입이 가능한 인재 육성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더 많은 대학에서 반도체 관련 교육과정을 개설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인지도를 키워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학교에서 별도 과목으로 개설하기는 어렵겠지만 산업 전문가를 파견해 특강을 진행하는 등 교육 기회를 넓혀가야 한다는 얘기다.

이 밖에도 중소 반도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도 새 정부에 요구되는 사항 중 하나다. 안 상무는 이와 관련해 "중소기업이 해외에서 시장 개척을 공동으로 개척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 시스템이 강화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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