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두탁기자] 5월 대선을 앞둔 주요 후보들의 산업정책 공약이 중소기업 지원 확대와 대기업 규제라는 인식에 고착되어 있을 뿐 우리 경제 재도약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중장기적 비전은 결여되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25일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또렷하게 드러난 수출 대기업 중심 성장 전략의 한계를 냉정하게 인식하고, 견실한 글로벌 전문기업인 중견기업을 중심에 둔 새로운 경제 성장 패러다임으로의 대전환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우리 경제의 성장 기반을 잠식하는 무분별한 규제와 시혜적 분배 정책이 계속된다면 한국 경제는 지속적인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강 회장은 주요 대선 주자들의 정책 공약에서 중견기업 '육성', '발전'을 위한 방안을 거의 발견할 수 없었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강 회장은 "수많은 정책 공약이 제시됐지만 중견기업에 특화된 내용은 물론 '중견기업'이라는 표현조차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몇 가지 지표만으로도 쉽게 확인되는 중견기업의 경제·사회적 기여도에 대한 최소한의 인식이 있었다면 이 정도까지 외면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중견련은 지난 5일 주요 정당 정책위의장실에 '차기 정부 정책제안'을 전달한 바 있다.
정책제안에는 ▲규제개혁을 통한 신성장동력 기반조성, ▲노동시장 개혁을 통한 일자리 창출, ▲건전한 기업생태계 조성 등 8대 핵심 전략과 56개 정책과제로 구성된 자료집에서 중견기업계는 기업 경영환경 개선 방안,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시장 개혁 방안 등을 제시했다.
강 회장은 "2013년 중견련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정부, 국회와 수없이 만나 중견기업 '육성', '발전'의 필요성을 피력했지만 상황은 별로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며, "차기 정부 조직 개편 시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새로운 견인차로서 중견기업에 대한 명확한 인식 아래 실효적인 중견기업 '육성', '발전' 정책에 관한 논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경아 중견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견기업의 업종·유형별 특성 및 애로사항 분석과 지원방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중견기업 육성,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중견기업 업종·유형별로 크게 상이한 구체적인 정책 수요에 조응하는 주도면밀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양균 중견련 정책본부장은 규제 철폐를 통한 자유롭고 창의적인 기업 활동 보장, 청년 일자리 제공을 위한 노동시장 구조개혁, 중소→중견→대기업으로의 원활한 성장을 위한 건전한 기업생태계 조성, R&D 및 투자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 글로벌 히든챔피언 배출 위한 명문장수기업 육성 기반 조성 등 '차기 정부 중견기업 정책 제안' 핵심 요지를 발표했다.
김두탁기자 kd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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