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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위기' 맞은 태양광 밸류체인…하반기 반등 가능할까


높아지는 무역장벽에 수혜 예상… 美·비중국 생산량 확대

[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태양광 업황 악화에 따라 국내 대표 태양광 기업 한화솔루션이 1분기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2분기까지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산 제품에 대한 무역장벽이 본격화와 함께 금리 인하 기대감도 고조되면서 하반기 반등이 점쳐지고 있다.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 공장. [사진=한화큐셀]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 공장. [사진=한화큐셀]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부문(한화큐셀) 매출은 67% 줄어든 7785억원,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한 1871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모듈 공급 과잉으로 인해 판매량과 판가 하락이 발생하면서다.

다만 한화솔루션 측은 이러한 기조는 2분기부터 점차 줄어들면서 적자 폭을 축소해나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종료되고 기존 유틸리티향 물량 판매로 모듈 판매량이 회복해 적자 폭이 의미 있게 축소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축소를 넘어 수익성 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높아지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무역 장벽도 주된 수혜 요인이다. 실제로 내달 동남아를 우회해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반덤핑·상계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중국산 공급이 둔화하면서 현재 공급과잉 상태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수준은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으나, 업계는 이번 조치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장벽 차원에서 이뤄지는 만큼 상당이 높은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큐셀은 중국산 양면형 패널과 중국 기업으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동남아산 패널에 대한 관세 청원을 진행하면서 지속적으로 중국발 공급과잉 문제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현지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도 예상 범주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앞서 지난달부터 3.3GW 규모의 신규 모듈 공장을 가동하면서 생산량 확대에 나섰다. 한화솔루션 측은 올해 AMPC 규모는 당초 예상했던 5~6000억원 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큐셀 퍼크 셀 제조 공정. [사진=한화솔루션]
한화큐셀 퍼크 셀 제조 공정. [사진=한화솔루션]

특히 하반기 금리 인하가 성사될 경우 수익성은 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은 고금리에 취약한 시장으로 최근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수요도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가정용 태양광의 경우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 유틸리티용 역시 외부 차입 비중이 높아 금리가 높을 경우 수익성을 판단하는 요구수익률(IRR)과 발전단가(LOCE)도 함께 높아진다.

지속되는 고물가로 근시일 내 금리 인하 기대감은 수그러들었으나, 하반기 내 인하 기대감은 여전하다. 앞서 1일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를 동결하면서 인상 부담을 일축한 바 있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홀딩스 역시 마찬가지다.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하면서 IRA의 직접적인 혜택을 받진 않으나,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가치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산 폴리실리콘은 kg당 6달러인 반면 비중국산은 20달러 수준으로 가격격차가 3배가 넘는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폴리실리콘 가격의 경우 중국 내 공급 과잉 이슈로 제조업체 평균 캐시 코스트 이하로 떨어져 2020년 수준의 최저점에 도달"한 반면 "비중국 폴리실리콘 가격은 글로벌 공급 제한 상황에 따라 격차가 오히려 확대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추가 증설을 통해 비중국 폴리실리콘 확대 수요에 대응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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