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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IBNR' 생·손보 실적 희비


생명보험사 1분기 순익 1.3조, 손보 2.5조
장기채 많은 생보사, 금리 상승에 평가손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희비가 갈렸다. 손해보험사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생명보험사는 많이 줄어든 실적을 거뒀다.

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형 손해보험사 5곳(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별도 기준 1분기 순이익은 2조5338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7%(4511억원) 증가했다.

[그래프=전자공시시스템]
[그래프=전자공시시스템]

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6839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보다 18.0%(1047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DB손해보험(5274억원→5834억원), 현대해상(3153억원→4773억원), 메리츠화재(3965억원→4909억원), KB손해보험(2643억원→2983억원)도 순이익이 늘었다.

반면 생명보험사 4곳(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의 별도 기준 1분기 순이익은 1조292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2%(5349억원) 감소했다. 신한라이프만 같은 기간 순이익이 1388억원에서 1542억원으로 늘었고, 나머지는 모두 감소했다.

삼성생명 1분기 순이익은 6513억원으로 전년 동기(7948억원)보다 18.1%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4709억원→1755억원)과 교보생명(4274억원→3110억원)도 순이익이 줄었다.

업권간 순익 격차가 벌어진 건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제도 변경 때문이다. IBNR은 고객이 보험사고 발생 뒤 청구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한다. 보험사는 이를 통계로 추산해 보험부채(준비금)로 적립한다.

생보사는 IBNR을 이번 분기에 일회성 비용으로 인식했고, 순이익이 감소했다. 금리 상승 여파로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발생한 점도 순이익 감소에 반영됐다. 생보사 손보사 모두 장기 채권에 투자하지만, 업권 특성상 생보사가 더 많은 장기 채권을 보유한다.

손보사는 IBNR을 작년 4분기에 반영한 점, 올해 초부터 절판 마케팅 등 장기보험 출혈 경쟁을 벌인 점이 순이익 증가에 반영됐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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