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임생이의 빵집?"…홍명보 지인 빵집에 때 아닌 별점·악플 테러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 과정에서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의 만남 장소로 거론된 '빵집'이 때아닌 피해를 보고 있다.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국회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홍 감독, 이 이사 등을 상대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등에 대한 여러 문제를 지적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 이사는 지난 7월 초 홍 감독을 찾아가 대화했다고 밝혔고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화가 오간 장소를 물었다.

이에 이 이사가 '빵집'이라 답했고 이 의원이 "밤 11시에 여는 빵집은 없다"고 하자 이 이사는 "홍 감독이 자주 가는 빵집이고 홍 감독이 아는 지인이 하는 곳이라 대화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홍 감독은 "저희 집에서 5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장소만 제공해달라 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또 이 의원의 요청에 따라 해당 빵집의 상호를 공개하기도 했다.

빵집의 이름이 공개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빵집의 SNS를 찾아가 "임생이의 빵집" "30억 봉사활동이 가능한 곳" "이임생 앉은 곳 표시 해놔라" 등의 악성댓글을 남겼다. 또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해당 가게의 별점을 낮게 책정하는 등 '별점 테러'도 서슴지 않았다.

이 같은 악플과 테러가 이어지자 빵집 주인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빵집 주인 A씨는 주간조선과의 통화에서 "저희는 축구랑 아무 관련 없는 영세한 자영업자다. 조그마한 동네 빵집인데 인스타그램이네 네이버 리뷰에 안 좋은 이야기를 너무 많이 쓰셔서 힘들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홍 감독과 좋은 관계이긴 하지만 특별한 이해관계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축구계와 관련 없이 장소로 이용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