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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5G···'모바일 미래' 선보인 MWC 폐막


삼성·LG폰 대결 '후끈'… 포스트 스마트폰 '주목'

[민혜정, 양태훈기자] 모바일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25일(현지시간) 막을 내린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올해 MWC에선 국내 제조사들의 글로벌 정상의 기술력 싸움, 포스트 스마트폰으로 부상한 가상현실(VR), 치열한 5세대(G) 주도권 경쟁으로 흥미진진한 모바일 올림픽이 펼쳐졌다.

이번 행사에도 2천개가 넘는 업체가 참가하고 9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 한계론'에 각각 갤럭시S7, G5로 응수하며 개막전날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두 회사는 MWC에서 사상 초유의 전략 스마트폰 맞대결을 펼쳤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은 전작의 슬림한 디자인을 계승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얻을 수 있게 카메라 기능이 개선됐고, 방수가 지원되는 등 '디테일'에 강점이 많은 폰으로 눈길을 끌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의 MWC 데뷔 무대가 됐던 '갤럭시 언팩' 행사는 갤럭시S7과 가상현실을 접목해 모바일 마케팅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깜짝 등장, 삼성과 VR 사업 협업을 발표한 것은 화룡점정이었다.

LG전자는 G시리즈를 MWC에서 사상 처음 공개했다. 스마트폰 하단에 모듈을 끼워 폰을 카메라나 오디오로 활용할 수 있는 모듈 스마트폰 'G5'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전작 G4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LG 휴대폰 경쟁력에 반신반의 하는시각도 많았지만, G5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올해도 '붉은 물결'

차이나 파워도 막강했다. 샤오미가 미5(Mi5)를 공개한 것 외에 중국 제조사들은 전략 스마트폰을 선보이지 않아 국내 제조사들에 비해선 존재감이 약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ZTE, 지오니, 오포 등 업체들은 듀얼카메라, 포스터치 등 스마트폰 최신 트렌드에는 기민하게 대처하는 모습이었다.

휴대폰과 통신장비 사업을 모두하는 ZTE와 화웨이의 위세는 대단했다. 화웨이의 기업간거래(B2B) 전시관 규모는 참가 업체 중 최대 수준인 약 1만2천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부스 외관이나 구성이 많이 발전했다"며 "특히 화웨이는 규모면에서 압도적이었다"고 말했다.

◆VR, 전시회를 놀이동산으로 만들다

VR은 주인공 스마트폰의 자리를 위협했다. 삼성전자는 '기어VR'과 360도 카메라 '기어VR'을 선보였다. LG전자도 VR 기기 'LG VR 360', 전방향을 촬영할 수 있는 'LG 360 캠'을 공개했다.

대만 휴대폰 업체 HTC도 게임에 특화된 VR헤드셋 '바이브'를 선보였다. HTC는 아예 VR 별도 부스도 만들었다.

삼성과 LG는 롤러코스터 입체 영상을 VR기기로 체험할 수 있는 체험코너를 열었는데, 이곳 앞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MWC의 화두는 VR"이었다"며 "VR은 전시 문화를 보는 것만이 아니라 체험하는 문화로 바꾼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MWC의 주인공이었던 스마트워치는 눈에 띄는 제품이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VR이 웨어러블 기기의 자리를 대체했다"며 "시장이 기대만큼 크지 않자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출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5G 주도권 싸움 '활활'

통신사들은 5G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부품 업체들도 5G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고화질 영화 한 편 다운로드에 1초도 걸리지 않는 20Gbps 속도의 통신 기술을 시연했다. KT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기술을 시범 구현했다. AT&T, 차이나모바일 등 해외 이통사들도 5G를 주제로 부스를 꾸렸다.

퀄컴과 인텔은 5G가 차세대 모바일 시대를 열어줄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5G는 새로운 시대의 개막으로, LTE에 이어 퀄컴에게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활발한 연구개발(R&D)을 진행, 다양한 영역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G는 초고속 인터넷(브로드밴드)의 향상과 이에 기반한 새로운 서비스, IoT를 통한 대규모 연결 등을 의미한다"며, "이는 다양한 산업에서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며, 퀄컴은 해당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최근의 시장은 사람들이 무엇이 변화하고 있는지 체감하기 힘들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는 5G도 마찬가지"라며, "5G는 굉장한 기회로 5G 시대가 오면 하드웨어는 점점 더 고성능화되고, 모든 것은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르셀로나(스페인)=민혜정, 양태훈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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