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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SK가 우선과제"...황연천 인포섹 사장


 

SK그룹 산하 보안업체로 알려진 인포섹에 다국적 IT업체 출신 사장이 입성했다. 황연천 사장이 그 주인공.

인포섹이 황 사장을 영입한 까닭은 SK 중심 비즈니스를 벗어나 대외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 SK그룹이란 거대한 시장을 갖고 있지만, 전체 보안시장에선 '마이너'로 취급받아온 설움을 벗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황 사장이 인포섹에 합류한지는 이제 3주째. 그는 요즘 업무 파악을 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기본적인 전략 수립은 끝난 상태. 대략적으로 나마 인포섹을 어떻게 끌고 나갈지 말할 수 있는 재료는 갖고 있는 셈이다.

황 사장이 생각하는 인포섹의 현재 모습은 본격적인 성장기로 들어서기 일보 직전. SK를 벗어나 대외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황 사장이 생각하는 잠재시장은 금융과 공공 그리고 제조와 유통을 모두 망라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금융영업맨 출신임을 감안하면 금융권 시장공략이 첫 '테이프'를 끊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 사장은 고객 중심으로 조직도 재편할 생각이다. IBM과 CA가 고객을 강조해온 조직임을 감안하면 최종 사용자와의 접촉이 늘어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영업방식도 변화가 예상된다. 황연천 사장은 직접영업 강화, SI업체와의 협력 확대, 글로벌컨설팅 업체와의 연결고리 확보를 앞으로 추진할 정책으로 제시했다. 비즈니스판을 크게 벌리려는 의지가 묻어나온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황 사장은 컨설팅과 보안관제는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두 분야에서 기존 업체와 인포섹간 경쟁은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솔루션 사업과 관련 황 사장은 "세계적인 보안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것과 타사 제품을 인포섹 브랜드로 판매하는 OEM 전략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수합병(M&A)과 전략적 제휴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한다. 보안업계가 결국 대형업체 위주로 재편될 것이란 판단 때문. '규모의 경제'란 폭풍을 피할 수 없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황연천 사장은 인터뷰 내내 "가격에 의존하는 비즈니스는 막을 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익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도 그가 자주 사용한 표현이었다.

현재 보안업계에 덤핑이 만연한 것을 감안하면 황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역설적으로 들린다.

이와 관련, 황 사장은 "가격경쟁이 심한 것은 사실이지만 저가로 승부하는 업체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SK비즈니스를 벗어나 대외 사업을 확대, 인포섹을 메이저 보안업체중 하나로 만들어야 하는 분명한 임무를 부여받은 황연천 사장. 저가 수주가 판을 치고 수요도 늘지않고 있는 보안시장은 그에게 만만한 상대가 아닐 것이다.

이론대로 되지 않는게 보안시장이다.

'수익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이란 슬로건을 내건 황 사장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황치규기자 de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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