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폭풍 성장 세계 O2O 시장 "선점할 때"


[O2O 어디까지 진화하나③]국산 O2O, 해외 진출 '가속도'

[성상훈기자] O2O(온라인 to 오프라인)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역시 e커머스(상거래) 중심으로 유통 시장이 변화하고 있고 모바일 쇼핑의 비중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O2O 시장에 속속 뛰어들면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소매유통시장에서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1년 1%에 불과했지만 올해 기준 20%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모바일 쇼핑 시장의 형성과 성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지우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하면서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받아가는 '역쇼루밍' 문화까지 등장했다.

기업들은 인터넷, 모바일, TV 등 다양한 환경에서 유기적인 쇼핑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앞다퉈 '옴니채널'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O2O 시장이 커지고 있음을 체감으로 느끼는 수준에 와 있는 것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5년 ICT 10대 주목 이슈'에 따르면 국내 O2O 시장은 현재 약 15조원에서 향후 2년이내 300조원 규모의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해 온라인 상거래 시장 거래액을 45조2천억원으로 집계했다. 전년대비 17%성장한 수치다. 올해는 약 52조원 규모까지 성장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치적인 차이는 존재하나 O2O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에 있다는 점에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해외 O2O 시장도 폭풍 성장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이마케터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e커머스 시장 비중은 지난 2011년 미국내 상거래 시장의 11%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그 두배인 22%까지 성장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마케터는 미국내 e커머스 시장이 3년내 전체 미국 상거래 시장의 27%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와 인접한 중국과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NRI)는 지난 2011년 기준 일본 O2O 시장 규모를 24조엔(230조원)으로 추산하고 오는 2017년까지 50조엔(48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이미디어(iimdedia)리서치도 중국내 O2O 시장 규모가 2012년 987억위안(18조원)에서 올해 4천188억5천만위안(76조2천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O2O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뚜렷한 선도 기업이 없는 지금이 시장진입과 동시에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때문에 국내 O2O 분야 대기업들과 중소기업들도 글로벌 시장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비콘(근거리통신) O2O 기업 얍컴퍼니는 지난 8월 홍콩 및 중화권 최대 오프라인 유통기업 뉴월드 그룹으로부터 2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국내 투자 200억원을 합치면 총 4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

SK플래닛과 비콘 O2O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얍컴퍼니는 일찍부터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비콘을 중국 뉴월드 그룹 산하 백화점, 호텔, 면세점 등에 설치하고 있다.

얍컴퍼니 관계자는 "중화권 시장 공략을 기점으로 글로벌 주요 사업자와 제휴도 계획하고 있다"며 "글로벌 O2O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인 SK플래닛 역시 미국 모바일 커머스 기업 샵킥을 인수하는가 하면 실내 위치측위기술을 보유한 핀란드 인도어아틀라스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면서 미국과 유럽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IT기술과 패션을 접목한 O2O 전문 스타트업 스트라입스도 최근 싱가포르와 홍콩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고객이 있는 곳으로 방문해 대면 형태로 고객의 신체 사이즈를 측정, 맞춤형으로 남성용 의상을 제작해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자체 공장을 인수하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빠르게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해 아시아 지역부터 공략에 나섰다.

스트라입스는 싱가포르와 홍콩 외에도 말레이시아와 태국에 진출하기 위해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KT의 경우 최근 중국인이 국내에 많이 찾는 관광 명소인 동대문 패션타운에 쇼핑 O2O 사업을 시작하면서 간접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KT는 중국 디지털마케팅 전문회사 펑타이와 제휴해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쇼핑안내와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모바일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O2O 시장을 잡아라

앞서 언급했듯이 중국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O2O 비즈니스를 진출할때 가장 먼저 눈을 돌리는 시장이기도 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국 역시 최근 스마트폰 보급이 폭발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앱 기반 O2O 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으며 다양한 O2O 앱들이 시장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중국 O2O 시장은 요식업이 전체 O2O 시장의 14%를 차지하고 있어 스마트폰을 통한 할인쿠폰 서비스 등이 현지에서도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 품질, 상품 신뢰도가 높은 시장 지배적 O2O 서비스가 아직 없는 상황이라 국내 기업들에게도 시장 진입을 위한 최적의 시기로 분석되고 있다.

KOTRA 중국 난징무역관 조현경 사무관은 "중국내 O2O 시장은 매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현지에서도 우리나라 기업들의 상품 이미지는 매우 좋은 편"이라며 "여러모로 시장 진입시 성공 가능성도 있지만 현지 중국 기업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차별화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폭풍 성장 세계 O2O 시장 "선점할 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