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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0년]전현무 "유재석·신동엽은 강대국, 난 중소강국"(인터뷰③)


"전현무여야 하는 프로그램 하고파"

[이미영기자] "유재석, 강호동이 강대국이라면 저는 무시할 수 없는 중소강국쯤 되지 않을까요."

방송인 전현무는 요즘 '전현무 세상'이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현무는 JTBC '히든싱어3' '비정상회담' '유자식 상팔자' E채널 '용감한 작가들' MBC에브리원 '아이돌 스쿨', 그리고 매일 아침 MBC FM4U '굿모닝 FM 전현무입니다'까지, 몸이 열 개라도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케이블, 종편계의 유재석, 강호동이 되겠다"고 진담 반 웃음 반으로 이야기를 했던 전현무는, 자신만의 확고한 색깔을 내는 최고 MC 반열에 올랐다. 최근 조이뉴스24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PD와 연예부 기자, 제작자 등 업계 관계자들에게 실시한 '올해의 최고 예능인' 부문 설문조사에서는 유재석과 신동엽에 이어 3위에 올랐다.

KBS 퇴사 후 프리랜서 선언을 한 지 2년 만에 전현무는 빠르게 자리를 잡았고, 무섭게 상승세를 탔다.

전현무에게 최고 MC들과 비교하며 '목표를 향해 잘 순항하고 있는 중이냐'고 묻자 재미있는 비유를 들려줬다.

"강호동, 유재석, 신동엽이 대기업이라면 저는 중소기업인 것 같아요. 강대국은 아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중소강국이요. 사실 그 분들은 아직도 강대국이고 무서워요. 역량이나 연륜이나 제가 따라갈 수가 없어요. 달려도 못 따라가요."

그러나 전현무는 굳이 최고 MC들을 쫓고 싶지는 않다. 색깔이 다르고 지향점이 다르다. 전현무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들어가고 싶다.

"꼭 따라잡고 이겨야 되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중소강국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거든요. 각자의 장점을 살린 프로그램이 있고, 그 분들이 못한 것을 제가 갖고 있다고도 생각해요."

전현무는 더 이상 예능인에 순위를 매기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했다. 실제로 요즘 예능은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예능 프로그램이 다양화되고, 영역의 파괴가 일어나면서 예능MC의 지형도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1인자, 2인자라는 표현 자체가 예능에도 서열이 있었다는 이야기죠. 지금은 서열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요즘 예능은 몇 등이든 상관 없이 할 수 있는 게 많아요. 예전에는 몇 등이면 할 수 없었거든요. 1등을 해야 했죠. 요즘엔 예능도 다양해져서 그 순위가 무의미하고, 1인자라는 표현도 구태의연해요. 충분히 할 수 있는게 많다고 생각해요."

전현무는 그래서 요즘 고민이 많다. KBS 퇴사 후 프리랜서 선언을 하면서 바랐던 첫번째 목표는 이뤘기 때문. 그는 "KBS에서 퇴사할 때 2년 뒤에도 정신 없이 바빴으면 좋겠다는 것이 유일한 목표였다"고 돌이켰다. 양적인 성장을 이뤘으니 질적인 성장을 이루는 것, 또 전현무의 킬러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다음 목표다.

"유재석의 '무한도전', 강호동의 '스타킹', 신동엽의 'SNL'처럼 제 대표작이 있으면 좋겠어요. '히든싱어' 같은 프로그램 2-3개 정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사실 강호동이나 신동엽, 유재석에게는 '그 분들이어야 하는 프로그램'이 많잖아요. 저는 '전현무여야' '전현무라서' 되는 프로그램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목표를 세운 '중소강국' 전현무의 내일이 궁금해졌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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