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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8년 특별인터뷰]데얀, 전설이 되다⑤K리그의 '한류'에 동참하다


[최용재기자] K리그에서 뛰고 있는 데얀의 활약상은 K리그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축구의 대륙' 유럽에서도 그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즉 데얀의 활약이 유럽에서의 K리그 활약이다.

데얀이 K리그의 '한류'에 동참하고 있다. 데얀은 2008년부터 조국인 몬테네그로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활약하고 있다. 지난 10월 17일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H조 3차전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는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몬테네그로의 1-0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유럽에서 열리는 월드컵 예선에서 결승골을 터뜨린다면 당연히 그 주인공은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주인공이 K리그 득점왕 출신에다 K리그에서의 활약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다. 자연스레 K리그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높아진다. 데얀은 유럽에서 이런 역할을 해내고 있다. K리그 '한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데얀은 "내가 처음 K리그에 왔을 때인 2007년보다 지금은 4배 이상 K리그가 유명해졌다. 당시에는 K리그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그런데 지금은 한국 축구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 K리그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많은 유럽 선수들이 K리그에서 기회를 잡고 싶어 한다"며 달라진 K리그 위상을 전했다.

A매치에 나갈 때마다 데얀은 K리그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데얀은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인터뷰를 할 때 내가 K리그 출신이니 당연히 K리그를 물어보고 소개시켜 달라고 한다. 나는 K리그 소개를 열심히 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이 하게 된다. 이제는 유럽에서도 K리그를 잘 알아가고 있다"며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런데도 데얀은 자신의 K리그 알리기 역할은 미미하다고 했다. 월드컵에서의 한국 대표팀의 활약, 그리고 박주영(셀타 비고), 이청용(볼턴), 기성용(스완지 시티) 등 유럽파들의 비상이 K리그를 알리는데 더 큰 힘을 보태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얀은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우루과이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환상적인 경기를 했다. 우루과이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저것이 바로 코리아, 한국 축구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게 됐다. 우루과이전을 통해 한국 축구의 이미지는 너무나 좋아졌다"며 한국 대표팀이 지닌 힘을 전했다.

또 데얀은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등 K리그 출신들이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다. 나보다는 이들이 K리그 홍보를 더 잘하고 있는 것이다. 그 선수들 자체가 K리그를 더욱 빛내고 있다"며 K리그 출신 유럽파의 활약 역시 K리그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무명의 동유럽 선수에서 K리그의 전설이 됐고, 이어 K리그의 '한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얀. 그의 전설은 이미 시작됐고 여전히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앞으로 어떤 전설을 더 써내려갈지, K리그 팬들의 기대감은 폭발적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끝나는 데얀의 전설. 데얀은 그 때를 상상하고 있었다. 데얀의 상상에 K리그 최고 기록은 없었다. 개인적인 영광은 관심 밖이다. 단지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 기억해주는 팬들이 가슴 속에 있을 뿐이다.

"개인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6시즌 동안 K리그에서 정말 행복했다. 최대한 오랫동안 K리그에 남고 싶은 바람이다. 내가 K리그를 떠날 때 팬들은 지금 나의 모습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최고 기록, 화려한 수식어는 필요 없다. 내가 그라운드에 나서고, 골을 넣고, 환하게 웃는, 그런 내가 가지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기억해주면 좋겠다."

<끝>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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