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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올림픽전사, 마음을 담은 편지]SK 이호준이 '역도 간판' 장미란에게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선수단과 한국 역도 간판스타 장미란의 인연은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성근 당시 SK 감독과의 친분으로 일본 스프링캠프지를 방문한 장미란은 프로야구 선수들 앞에서 강의하는 기회를 가졌다.

당시 SK는 2007년을 시작으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리그 정상의 팀이었다. 장미란 역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국민 영웅이었다. SK 선수단은 장미란의 강의를 들으며 세 번째 정상을 꿈꿨고, 장미란은 선수단의 고된 훈련을 보면서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맸다.

짧은 만남이지만 값진 인연이 됐다. 이제 SK 선수단이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역사 장미란을 응원한다. 장미란의 올림픽 2연패를 기원하는 SK 선수단 대표, 이호준의 목소리를 전한다.

장미란 선수에게.

잘 지냈어요? 벌써 3년이 흘렀네. 장미란 선수 활약은 TV를 통해 잘 보고 있어요. 역시 멋진, 대한의 딸입니다^^

올림픽 개막이 눈앞에 다가왔네요. 프로야구 시즌이 한창이라 일일이 챙겨볼 수는 없지만 장미란 선수 경기 중계만큼은 꼭 '본방사수'하고 싶어요. 미란 선수는 나뿐 아니라 우리 SK 선수단 모두에게 특별한 존재라는 거 알죠?

첫 만남이 아직도 생생해요. 미란 선수가 온다는 걸 몰랐거던요. 운동하려고 로비에 나갔는데 글쎄 못 보던 여자가 있는 거예요. 꿈에도 몰랐던 우리는 "누구지?"하며 한참을 쳐다봤어요. 나중에 미란 선수라는 걸 알고 살짝 긴장도 했어요. 하하.

그렇게 유명한 선수가 우리 훈련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일본까지 왔다는 소식을 듣고 더 놀랐죠. 정상의 자리에 올라서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미란 선수의 의지를 보면서 우리도 다시 마음을 다잡았어요.

말도 어쩜 그렇게 잘해요? 무뚝뚝할 줄 알았던 미란 선수가 유머를 섞어가며 강의하는 거 보고 모두 놀란 거 모르죠?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체급 조절을 위해 순간적으로 체중을 줄여야 할 때 침을 많이 뱉으라는 조언? 하하하. 농담이고요. 역도를 시작하게 된 계기, 슬럼프 극복 방법, 정상에 섰을 때의 희열. 모두 기억나요. 미란 선수가 예전에 좋아했던 오빠 얘기한 것도 기억하려나?^^

그 때 우리 훈련 모습 보고 "왜 SK가 강팀인지 알겠다"고 했잖아요. 이제 우리가 장미란 선수를 보며 배웁니다.

4년 동안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어떤 각오로 런던행 비행기를 탔을지. 운동하는 사람들은 다 알잖아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미란 선수를 응원해요. 5천만 국민 모두, 그리고 SK 선수단이 미란 선수의 금메달을 기원합니다!

SK 이호준.

조이뉴스24 정리=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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