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가는길 1] "나스닥 상장은 새로운 시작"


 

99년 11월 16일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 로비에서 필자와 함께 두루넷 나스닥 상장 실무일을 주관하던 우리회사 로드쇼 팀 멤버 3명은 정말 깊은 감회에 젖어 있었다.

15일 동안 무려 93번의 투자설명회를 마친 뒤 11월 16일 오후 2시 우리 주식을 얼마에 상장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프라이싱미팅(Pricing Meeting)등을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이다.

'한국기업 최초의 나스닥상장' 그 가슴벅찬 화두를 떠올리며 우리는 서울로 돌아가는 비행기속에서 또한번의 감회를 느끼며 간만에 깊은 잠속으로 빠져 들었다.

그러나 한국 최초로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자부심 보다는 "이제부터 시작이구나" 하는 책임감이 더 가슴 깊이 와닿는 순간이었다. 3주간에 걸쳐 무려 전세계 150개에 달하는 유명 투자사 담당자를 만나보면서 나스닥 상장의 의미를 나름대로 정리한 것은 다음의 한 마디였다.

즉, 나스닥 상장이라는 것은 스톡 옵션이 가져다 줄 부의 확약도 아니오, 우리 회사가 세계 자본 시장의 한 복판에 우뚝 서게 되었다는 뿌듯함도 아니라는 점이었다.

단 한가지 우리 회사의 존재를 확인 시켜준 투자가들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만이 남아있다는 사실이었다. 동시에 자본시장의 살벌한 생존경쟁논리속에서도 회사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투자가의 선택에 보답해야하는 아주 강한 약속 그 자체였다는 점이다.

나스닥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inews24 창간에 즈음해 테헤란 벨리에서 수없는 밤을 밝히며 미래의 꿈을 키워가는 우리의 벤처기업들, 그리고 한국의 인터넷산업의 급성장을 이끌어낸 수많은 유망기업들에게, 99년 11월 17일 한국최초 나스닥 상장 기업의 책임자 가운데 한사람으로써 실무를 담당했던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하고자 연재를 시작한다.

이 연재는 모두 12회에 걸쳐서 다음과 같은 주제로 풀어 나가고자 한다. 물론 다음에 정한 주제 이외에도 더 많은 내용들이 있을 수 있지만 필자는 우선 1년여에 걸친 준비과정 및 로드쇼를 하며 쌓았던 경험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성공적인 나스닥 상장의 모범답안을 단답형으로 정리하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현장에서 부딪히면서 얻었던 경험을 중심으로 논의를 해나간다면, 독자들에게 적으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특히 필자는 연재가 게재된 후 독자들의 질문에 답을 해나가면서 독자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생각이다.

같이 생각하고 토론하면서 필자의 경험을 독자들의 노하우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더 많은 기업이 두루넷에 이어 나스닥에 상장함으로써 우리 나라 기업이 세계 자본시장의 한 복판에서 더 많이 활동하기를 기대해본다. (두루넷 전무이사)

2. 왜 나스닥인가?

3. 나스닥 보다 먼저 알아야 할 것들

4. SEC(미국증권위원회)가 첫 관문

5. 대주주들이 알아야 할 것들

6. 주관사 선정도 성패의 관건

7. 유가증권신고서 제출 절차

8. 로드쇼란 어떤 절차인가?

9. 미국 회계기준이 요구하는 회사내용은?

10. 투자가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상장은 불가능

11. 투명성이란 과연 무엇인가?

12. 상장가격결정

13. 나스닥 상장 이후 회사가 해야 할 일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