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CES 삼성부스 본 후 "이정도론 안된다"

"TV와 갤럭시 시장 선도하지만 더 앞서가야 된다"


[강현주기자]"앞으로 몇년사이에 정신 안차리고 있으면 금방 뒤지겠다는 느낌이다. TV와 갤럭시폰에 만족하지 말고 더 다양한 선도 제품을 가져야 된다."

12일(현지시각)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CES 2012'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내 삼성 부스를 돌아본 후 이같이 말했다.

이건희 회장은 "우리가 앞서가는 것도 몇개 있지만 더 앞서가야 되고, 더 다양한 분야에서 더 깊이, 더 넓게 가져가야 된단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건희 회장은 오후 1시 50분쯤 컨벤션 센터에 도착해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두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제일모직 이서현 부사장과 함께 삼성부스를 둘러봤다.

최지성 삼성전자 CEO와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이 이 회장을 안내했다.

이 회장은 55인치 OLED TV, 75인치 LED TV, ES8000 카메라, 3D TV, 갤럭시노트, 로봇 청소기와 세탁기를 둘러봤다. 75인치 LED TV 앞에서 "색깔이 좋다"고 말했다. 윤부근 사장은 "삼성의 패널이 장착됐다"고 설명했다. 3D TV는 직접 안경을 끼고 테스트했다.

이 회장은 약 20분간 삼성 부스를 둘러본 후 부스 내 VIP실에서 45분여간 사장단의 CES 관련 보고를 받았다. 사장단은 경쟁사 부스 전시 동향 등을 담은 동영상을 준비해 이 회장에게 보고했다.

이날 삼성 부스에는 이 회장을 보려는 외국인들이 인산인해를 이뤘고 이들은 "삼성의 체어맨과 CEO"라며 연신 휴대폰과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다음은 이건희 회장과의 일문일답

-삼성 부스를 둘러본 소감은.

"소감은 늘 비슷한데, 정말 앞으로 몇 년, 십 년 사이에 정신을 안 차리고 있으면 금방 뒤지겠다 하는 느낌이 들어 더 긴장이 된다. 우리가 선진국을 따라가고, 우리가 앞서가는 것도 몇 개 있지만, 더 앞서가야 되겠다는 생각이다."

-2년만에 CE쇼 참관을 오셨고 앞서 20분간 삼성부스를 봤는데 삼성제품 가운데 시장을 선도할 만한 핵심적인 제품이나 기술이 있나.

"기본적으로 TV라든지, 갤럭시폰이라든지 이런 것이 몇몇 개 있지만, 이런 것에 만족하지 말고 더 다양한 분야에서 더 깊이, 더 넓게 가져가야 되겠다 하는 생각이 다시 든다. "

-삼성전자의 위상이 달라졌고 CES에서 사장님들과 만나서 논의할 계획이라 했는데, 어떤 분야를 위주로 논의했나.

"앞으로 사업의 기본이라는 것이 미래를 내다보고, 기술 개발하고, 깊이 들어가야 되는 것이지만 이제 이 정도 가지고도 안되겠다. 더 깊이 미래를 직시하고, 더 멀리 보고, 더 기술을 완벽하게 가져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단과는 여러 차례 긴 시간을 가지고 미팅을 했나.

"그렇다. 미래에 대해서 충실하게 생각하고, 상상력, 창의력을 활용해 힘 있게 나아가자 하는 것이 구호다."

-일본 기업이나, 중국 기업들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삼성이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나.

"일본은 내가 이런 얘기를 해선 좀 안되겠지만 너무 앞선 나라였기 때문에 힘이 좀 빠져 버린 것 같고, 중국은 젊은 나라지만, 열심히는 따라오고 있지만, 아직 한국을 쫓아오기에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본다."

-자녀들이 경영에 참여하고 계신데, 자녀들의 역할을 언제쯤 더 늘릴 것인가.

"지금 열심히들 공부하고 있는데, 하는 것 보고 해야지.(웃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뜻인가.

"뭐 그런 것도 있고, 더 열심히 공부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

-미국 경기가 안 좋은데, 삼성은 어떻게 안 좋은 경기 상황에 대응해야 하나.

"다행히 작년까지는 안 좋았는데, 작년 말에 조금 좋아지기 시작했고, 금년 초부터는 전자제품의 경우에는 조금 나아진 것 같다."

-어려운 때일수록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나.

"그렇다."

-삼성이 투자와 고용을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

"투자는 항상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 해 왔고, 앞으로도 그리 해 갈 것이다. 고용은 금년 초두에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될 수 있으면 질 높은 사람을 더 많이 쓰고, 더 적극적으로 젊은 사람을 뽑아야 되겠 생각한다."

라스베이거스(미국)=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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