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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미래전략]와이브로로 4G 선도 국가도약


'효과적인' 전국망 구축 논란...IPTV·3DTV 조기활성화

정부가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을 KT나 SK텔레콤에 강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미래IT전략 회의에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와이브로의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이동통신(4G)선도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천명했다.

가입자 20만명에 불과한 국내 와이브로의 사업성을 제고하고 효과적인 전국망 구축을 추진하며, 무선인터넷 시장을 키워 통신사들이 와이브로에 투자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통사 중심의 폐쇄적인 환경을 바꾸고 '정보이용료+데이터통화료'를 통합한 정액제를 확대하면 무선데이터 사용이 늘 것이고, 그러면 KT나 SK텔레콤 등은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에 적합한 와이브로에 투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논리다.

동시에 정부는 와이브로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과 일본 중심에서 일본과 러시아 등 12개 거점국으로 진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도 정부는 와이브로와 IPTV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혀왔지만, 정부 내부와 방송통신위원들 사이에서도 와이브로 활성화는 국내 통신사에 투자를 압박하는 게 아니라 해외진출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는 등 수출이 주된 관심사였다.

그러나 이날 보고 내용에 '효과적인' 전국망 구축 추진이라는 게 들어가면서, 정부 정책이 KT나 SK텔레콤에 대한 와이브로 국내 투자 강제로 돌아선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방송통신위 서병조 융합정책실장은 "(방통위가)KT와 SK텔레콤의 와이브로 허가당시 약속했던 투자이행을 점검하면서 후속조치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보고내용에 담긴 것은) 기본적인 방향자체는 전국적인 망 구축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몇 달 전 KT가 금융위와 청와대 등에 건의한 설비투자펀드와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한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 가능성에 대해서는 "투자의 방식이 어떻게 될 지는 담지 않았다"고 밝혀, SPC를 통한 투자 가능성도 열려있음을 시사했다.

서 실장은 또 "와이브로 전국망을 음성망처럼 생각해서 그렇게 촘촘하게 하자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현재 (KT와 SK텔레콤이 구축한) 와이브로 망은 효과적인 전국망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통위는 2010년까지 모든 교실과 모든 병영생활관에 IPTV를 연결하고, IPTV를 모바일IPTV로도 키우겠다고 밝혔다.

서병조 실장은 모바일IPTV로 가기에는 이르고 DMB와의 역차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IPTV를 유무선종합매체로 키운다는 것은 법적인 논의를 포함한 것이고, DMB 등과의 하이브리드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특정기술이나 매체만을 언급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위는 또 2012까지 아날로그방송을 디지털 TV방송으로 전환하고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및 '12년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3DTV 실험방송을 실시하겠다고 보고했다.

방송통신콘텐츠진흥 차원에서는 지상파외에 신규 종합편성채널 등 경쟁을 활성화해 방송시장의 선순환을 유도하고, 간접·가상광고 등을 통해 미디어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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