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임채진 검찰총장 사직서 제출, 대국민사과


"盧 전 대통령 서거 책임 통감…수사 당위성은 존중해야"

대검찰청은 3일 임채진 검찰총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인 지난 5월23일에 이어 3일 오전 법무부에 사직서를 다시 제출했다고 밝혔다.

임 총장은 이날 공개한 '사퇴의 변'을 통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상상할 수 없는 변고로 인해 많은 국민들을 슬프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책임을 통감했다.

이어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고 사태수습이 우선이라는 명분으로 되돌아왔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인간적인 고뇌로 평상심을 유지하기 힘든 제가 검찰을 계속 지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한-아세안 정상회담이 잘 종료된 시점에서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사퇴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임 총장은 "수사와 관련해 제기된 각종 제언과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여 개선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이미 밝힌 이번 수사의 정당성과 당위성을 존중해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며 검찰 수사팀을 옹호했다.

한편, 임 총장은 지난 23일 사직서를 제출했을 당시에는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박연차게이트' 수사 마무리 등을 이유로 반려시킨 바 있었다.

하지만 지난 2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 의해 기각되면서 임 총장은 사퇴 결심을 다시 굳힌 것으로 추측된다.

◆임채진 검찰총장 사퇴의 변

최선을 다했음에도 상상할 수 없는 변고로 인해 많은 국민을 슬프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총 지휘한 검찰총장으로서 진심으로 국민에게 사죄드립니다.

원칙과 정도, 절제와 품격의 바른 수사, 정치적 편파 수사 논란이 없는 공정한 수사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한 단계 높이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미 사직서 제출한 바 있고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는 명분으로 되돌아왔으나 이번 사태로 인한 인간적인 고뇌로 평상심을 유지하기 힘든 제가 검찰을 계속 지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한-아세안 정상회담이라는 국제적 큰 행사가 무탈하게 잘 종료된 이 시점에서 물러나는 것이 저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수사와 관련해 제기된 각종 제언과 비판은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 개선해 나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미 밝힌 이번 수사의 정당성과 당위성을 존중하여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저와 검찰에 격려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검찰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임채진 검찰총장 사직서 제출, 대국민사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