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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盧 서거, 내 죄는 침묵한 죄"


"특권으로 반칙 일삼은 정권과 언론, 용서 말하지 말라"

참여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던 문희상 국회부의장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반성과 함께 현 정권에 책임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문 국회부의장은 1일 글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서거 후 믿고 싶지 않은 일주일이 지났다. 하루에도 몇 번씩 황망하고 비통한 눈물이 쏟아졌다"며 "노 전 대통령을 못 지키고 이렇게 떠나보낸 나 자신에 대한 분노, 무섭고 잔인한 이 시대에 대한 분노가 끓어오른다. 한없이 후회스럽고 부끄럽다"고 회한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를 대신해 싸워줄 사람의 갑작스런 부재, 희망이 꺾이고 좌절이 몰려든 일주일이었다"며 "우리 모두는 나를 대신해 싸워줄 위대하고 따뜻한 전사를 잃었다"고 말했다.

문 부의장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던 노 전 대통령은 결국 반칙과 특권의 비겁한 반격에 벼랑으로 몰렸고, 죽음으로 저항했다"며 "하지만, 나의 침묵이 그 안에 있었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반성했다.

그는 "주제 넘게 우리의 죄가 침묵이었다는 말은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나의 죄가 침묵한 죄라는 것은 말을 해야겠다"며 "다시는 비겁한 침묵으로 반칙과 특권에 희생되는 제2의 노무현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부의장은 이와 함께 현 정권에 공격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국민의 분노와 슬픔이 가라앉기도 전에, 그 원인이 해결되기도 전에 통합과 용서를 말하는 것은 위선일 뿐"이라며 "특히 자신들의 가진 권력을 이용해 반칙을 일삼았던 일부 언론과 현 정권 측의 발언은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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