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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가상화 시대-중]"어떤 '가상화 옷'이 잘 맞나"


기술 특성-기업 환경 고려해야…임대 등 도입방식도 다양

PC 가상화 기술을 도입하려면 먼저 어떤 가상화 기술이 '내 회사'의 환경에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를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데스크톱이나 노트북PC, PDA 등 회사 직원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클라이언트 단말기에 가상화 기술을 적용, 비용을 줄이고 관리도 편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가상화 기술이지만 구현 방법에 따라 효과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이전에 사용하던 PC에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설치, 가상화 기능을 부분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단말기까지 모두 교체해 완벽한 네트워크 컴퓨터로 전환하는 방법도 있다.

따라서 기업 입장에서는 단말기 환경 개선의 1차 목적이 비용 절감인지, 보안 강화인지, 중장기적인 운영 효율성 확보인지 등을 고려해 도입 방식을 결정하는 게 효율적이다.

◆중소기업, SW나 웹서비스 통한 '부분 가상화' 적절

아무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 구현하는 가상화 기술이라 해도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을 도입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비용'이 발생한다.

이같은 신규 투자 비용은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을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기업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더구나 가상화로 인한 이점은 도입 후 다소 시간이 흐른 뒤에야 나타난다. 따라서 현재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운영 환경 개선에 중점을 둔 기업이라면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을 택하는 게 좋다.

직원 5명 이상 100명 이하의 중소기업의 경우 IT 전담 관리자가 많지 않고 체계도 잡혀있지 않아 어떤 측면에서 보면 가상화 기술 적용이 가장 필요하다. 하지만 섣부르게 단말기 환경을 교체하고 서버 시스템을 보충하다가는 비용 부담이 적지 않게 된다.

특히 30명 이하의 소기업들은 웹 기반의 가상화 기술을 이용하는 게 장점은 살리고 비용 부담은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인터넷에 가상 PC를 만들어 놓고 직원들이 PC나 노트북, PDA 등 단말기로 접속하면 회사의 업무 프로그램이나 작업 환경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중앙의 서버와 PC 등의 단말기에 설치, 가상화 기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회사에서 이용하는 중앙 서버에 씨트릭스나 VM웨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제공하는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설치, 서버 안에 직원 개개인의 PC를 가상으로 할당하는 것이다.

직원들은 사내 인트라넷이나 외부 인터넷의 관리자 인증을 통해 중앙 서버에 접속해서 회사 업무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일반 웹 기반 가상화 서비스보다 보안이 강화되고 회사 고유의 프로그램도 최적화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가상화 소프트웨어 설치에 따른 솔루션 비용이 일반 웹서비스보다는 조금 더 비싸기 때문에 직원 규모가 수십명에서 100명 안팎인 경우, 그리고 외부 근무가 잦거나 지역별 지사, 원격 사무소 등을 운영하는 중소기업들이 활용하면 유리하다.

현재 이같은 방식의 가상화 서비스는 한국HP가 가상화 소프트웨어 업체 씨트릭스 등과 제휴해 제공하고 있으며 델코리아, 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표1]PC 가상화의 장점

보안측면
내용
데이터의 중앙관리 가능해 정보유출 원천차단
개별 PC에 쏟아지는 해킹 및 바이러스 공격 효율적 차단
로그 추적 통해 신속한 보안 사고처리 기능
관리측면
중앙 집중 관리로 패치 및 업그레이드 한번에 해결
PC를 일일이 관리하는 번거러움 감소
단말기 고장도 손쉽게 복구
비용측면
구식 사양으로 인한 잦은 단말기 교체 불필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구축에 따른 단말기 업그레이드 불필요
저장자치 공유로 지원 효율성 극대화
유지, 보수 비용 절감
전력 비용 감소

◆중견-대기업, 비용보다 효율성-보안에 초점

이전에 쓰던 PC 대신 씬클라이언트라는 새 단말기를 도입해 직원들의 업무 환경을 대대적으로 전환하는 방법은 PC 가상화의 완성된 형태로 볼 수 있다.

이 경우 2~3년에 한번씩 '구식'이 돼 교체해야만 하는 PC 대신 필요할 때 컴퓨터 용량을 알맞게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기 때문에 도입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각종 업무 프로그램 및 데이터의 중앙집중관리로 인해 관리 및 운영 비용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회사 직원들이 사용하는 단말기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을 제거하고 서버를 비롯한 중앙 시스템에서 업무용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보안 및 안정성도 강화된다.

한국HP의 경우 일반적인 씬클라이언트에 더해 PC와 모니터를 1대1로 매치하는 '블레이드 PC'를 PC가상화의 새로운 솔루션으로 소개하고 있다.

블레이드 PC는 모니터 등의 디스플레이 장치를 사용자 자리에 두고, 블레이드 서버처럼 얇고 집적도를 높인 본체는 중앙 서버실에 둔 뒤 이를 네트워크로 연결한 것.

한국HP 마케팅팀 최동섭 과장은 "개인에게는 PC 사용 환경과 전혀 다를 바 없다"며 "대신 정보 유출을 위한 모든 통제를 기업이 보다 손쉽게 할 수 있어 미국에서는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씨트릭스와 제휴, 가상화 솔루션인 젠데스크톱을 내장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가상화 기술인 '젠앱'을 활용해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를 구현해 실제 내 PC에 MS 오피스 프로그램 등의 응용 프로그램을 일일이 설치하지 않더라도 중앙의 컴퓨터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라이선스 비용도 줄이고 관리자는 소프트웨어 관리 효율성도 대폭 높일 수 있어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한국HP의 설명이다.

아울러 솔루션 공급 업체별로 다양한 월별 임대 및 리스 방식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의 재무상태 및 운영 목적에 따라 가상화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HP 측은 "HP는 '파이낸스 프로그램'등으로 클라이언트 가상화 솔루션에 대한 리스 등의 임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해당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환경이 어떤 것인지 진단, 평가 및 주문과 설치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해주는 '팩토리 익스프레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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