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100억원 클럽-7]국산 PMS 개척자, 소프트런


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 중 세계적인 규모의 외산 브랜드 공략으로부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업체는 '가뭄에 콩 나듯'이다. 소프트런은 글로벌 외산 브랜드 파워 속 국산의 자존심을 지켜나가는 몇 안되는 업체중 하나다.

패치관리솔루션(PMS) 업체로 지난해 100억원 매출을 달성한 소프트런은 올해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이후 매년 성장세를 보이며, PMS 강자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100억원의 매출중 PMS 제품인 '인사이터'의 매출이 거의 전부일 만큼 PMS에 대한 애착이 깊다.

최근 100억원 클럽에 가입한 국내 SW업체 대다수가 설립 10주년을 바라보는 시점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것을 감안하면, 소프트런은 비교적 빠른 시기에 1차 관문을 통과한 것. 올해는 지난해 매출의 2배인 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외산 PMS 공략으로부터 국내 시장 방어

PMS는 마이크로소프트(MS)윈도 보안 패치를 비롯해 각종 패치와 백신 등 보안 SW의 설치·업데이트 등을 중앙에서 자동으로 배포·관리하는 솔루션이다.

전형적인 운영체제(OS) 패치관리 뿐만 아니라 설치·관리까지 한번에 해결, PC보안의 주요 요소로 인식돼왔다. 2000년대 중반 PMS 시장이 부각되며, PMS 솔루션을 내놓는 업체가 우후죽순 생겼다.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PMS 시장 성장이 한때 주춤하자 벌써 포화기가 온 게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했다. 하지만 PMS 솔루션의 성장 가능성을 믿은 소프런은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나가는 데 주력했다.

2003년 1·25 인터넷 대란을 기점으로 공공시장 PMS 수요가 집중된 데 이어, 최근 해킹 등 각종 보안 사고가 잇따르면서 민간 시장 수요가 꿈틀거리는 상황이다.

소프트런, 어떤 회사인가
설립일2003년 1월 14일
직원수47명
매출액(2007년) 100억원
사업영역패치관리시스템(PMS), 안티 피싱 등
경영목표PMS 시장 확대와 보안 사업 영역 확장
매출목표200억원(2008년 추정치)

소프트런은 우선 공공시장을 대상으로 PMS 공급 확산에 주력했다. PMS 선도업체로 기술력을 확보하고,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공시장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늘려갔다. 정부·중앙부처와 산하기관, 대학 등을 집중 공략,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는 민수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공공에 비해 민수 시장은 아직도 미개척지에 해당한다고 봤기 때문. 민수 시장에서의 PMS 도입률을 공공부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PMS 시장 '진화'는 계속된다

올해 소프트런은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기존 PMS보다 발전된 형태의 솔루션을 선보이는 한편 해외 보안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하는 작업을 준비중이다. 또 외형적인 성장을 위해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PMS 기술을 탑재, 협력 업체와의 관계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회사측은 NAC 수요 증가가 패치관리 시장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MS사의 NAP 공식 파트너이기도 하다.

소프트런은 세계 PMS 기술 동향을 반영, '취약점 관리(VM)' 기능을 추가한 PMS 모델을 소개할 예정이다. PMS가 이미 밝혀진 보안위협에 대한 결과물을 발표하는 것이라면 취약점관리시스템(VMS)은 사전에 공개되지 않은 위협을 발굴, 보안 대처 방안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 작은 규모의 써드파티에 대한 패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외국 주요 제품에 대한 패치는 비교적 자주 이뤄지는 반면 국내 중소 기업 제품에 대한 패치는 관심밖이라는 생각에서다. 국내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써드파티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최근 분산서비스거부(DDoS)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해외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할 계획도 갖고 있다. 국내 DDoS 솔루션이 침입방지시스템(IPS) 기반인데다, 장비를 테스팅할 여건이 되지 않아 고객사가 도입을 꺼린다고 보고, 기술력이 뒷받침된 해외 솔루션을 대안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인수·합병으로 외형적인 성장도

소프트런은 높은 생산성을 자랑한다. 직원 수가 47명에 불과하지만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직원당 2억원이 넘는 생산성을 기록했다. '직원수가 많다고 곧 효율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라 보고 현재의 생산성과 집중도를 유지할 계획이다.

연구개발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47명의 직원중 30명 가까운 직원이 연구개발인력이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만큼 인력을 크게 늘릴 계획은 아직 없다.

올해는 내실 다지기와 동시에 외형의 성장을 노리고 있다. 현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M&A 대상을 물색중이다. PMS 외 보안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태현 소프트런 사장 인터뷰
"껍데기만 있고 내실 없는 기업은 싫습니다."

황태현 소프트런 사장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진 후, 외형적인 성장을 함께 이뤄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PMS 시장을 석권하며 100억원 매출을 달성한 소프트런은 올해 외형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를 보일 계획이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 대상을 물색, 제2 성장을 위한 조직키우기에 나선다는 것.

아울러 주력 분야인 PMS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PMS 시장의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공공기관에서 민간 기업으로 보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PMS 시장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황 사장은 최근 보안 사고가 잇따르면서 PMS 시장도 민간 분야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한때 우후죽순으로 생겼던 PMS 업체들중 현재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황 사장은 "국내 특성을 감안한 제품을 개발하고, 고객 요구에 적극 대처했던 게 PMS 시장을 외산 업체로부터 지켜낼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









아이뉴스24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