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100억원 클럽-3]국산 ERP 대표주자, 영림원소프트랩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에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은 '척박한 땅'으로 불린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이 척박한 땅에서 꽃을 피운 몇 안되는 국산ERP 업체 가운데 하나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철저한 타깃 영업과 끊임없는 연구개발 등으로 국산 업체가 살아남기 힘든 ERP 시장에서 지난해 100억원 매출 달성의 성과를 올리며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993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느리고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며 '국산 ERP의 마지막 자존심'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국산 전무한 ERP 시장서 '꿋꿋'

조사기관마다 수치는 다르지만 국내 ERP 시장은 올해 약 1천200억~1천5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게다가 이미 ERP를 구축한 기업들이 이를 고도화하기 위해 준비 중이고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ERP 사업이 이제 중소기업에도 전반적으로 확산되며 이 시장의 성장률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 시장은 전통적으로 SAP, 오라클 등 외산 SW 업체들의 '텃밭'이다. 성장 가능성을 보고 ERP 사업에 뛰어들었던 수많은 회사들이 SAP와 오라클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 무너져 문을 닫아야했다.

이 때문에 ERP 솔루션으로만 100억원 매출을 달성한 영림원소프트랩의 성과가 주목을 받는 것이다.

영림원소프트랩,어떤 회사인가
설립일1993년 5월 22일
직원수107명
매출액(2007년) 100억원
사업영역ERP, BPM, 내부통제시스템 등
경영목표고객기업이 경영을 더 잘하게 최상의 솔루션과 감동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매출목표120억원(2008년 추정치)

영림원소프트랩은 대기업 시장에서 외산업체들과 정면승부를 펼치기 전에 앞서 중소기업 시장을 주 타깃으로 정해 영업을 펼쳐왔다. '한 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는 신념으로 사업을 진행, 영림원의 ERP 고객 가운데 대부분은 충성도가 높은 기업들이다.

지난해 영림원소프트랩은 중견·중소기업 400여 곳을 고객으로 확보, 국내 ERP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신제품, 해외 시장으로 승부수

지난해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영림원소프트랩은 이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부통제시스템과 업무프로세스관리 등의 제품을 선보이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성장을 한창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영림원소프트랩은 무리한 사업확장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새롭게 선보인 시스템과 솔루션들은 모두 기존 ERP 고객들을 위한 것으로 ERP 시스템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마련된 것들이다.

이에 영림원소프트랩은 신제품 하나를 출시할 때도 기존 고객만족과 신규시장 발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또한 지난 2006년부터 해외 시장에 진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 진출, 레퍼런스를 확보한 이 회사는 베트남에도 연구개발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

특히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사장은 지난해 다시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복귀, 영림원소프트랩의 신성장동력이 될 새로운 SW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권 사장은 지난해 초 CTO를 맡은 뒤 지난해 말 그 성과 가운데 하나로 BPM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내·외부 고객이 만족하는 회사

영림원소프트랩의 직원은 현재 100여 명이다. 권 사장의 소신대로라면 영림원소프트랩의 인력은 이보다 더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권 사장은 사업규모를 무리하게 확장하는 정책을 지양하는만큼 100여 명의 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방안에 대해 강조해왔다.

특히 권 사장은 인력을 확산 시스템통합(SI) 사업을 진행하는 것보다 기존 인력의 능력 향상과 만족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왔다. 이는 '기존 고객의 만족'에 무게중심을 둔 권 사장의 경영철학을 잘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에 영림원소프트랩은 중소규모의 SW 기업임에도 직원 모두가 태극권을 수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직원들을 위한 전용 식당도 마련했다. SW 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이 인력임을 고려하면 영림원소프트랩의 이같은 투자는 보다 경쟁력 있는 SW를 개발하기 위한 초석으로 평가받고 있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사장 인터뷰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사장은 '천친히 그리고 더디게'라는 말을 항상 강조한다. '문어발식' 시장, 고객 확대보다는 기존 고객 만족을 중시해 온 영림원소프트랩의 경영목표도 권 사장의 이같은 신념 때문에 생겨난 것.

"수십 개에 이르렀던 국산 ERP 업체들이 모두 문을 닫았음에도 영림원이 100억원 매출 돌파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던 건 무리한 가격 경쟁에 참여하지 않고 솔루션 품질로 승부를 냈기 때문입니다."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다시 복귀, 야심차게 새로운 솔루션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권 사장은 이에 대형 IT서비스 업체 등이 ERP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ERP 비즈니스가 쉬운 것이 아닙니다.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하지 않고 SI식으로 접근하면 실패하기 쉽습니다."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영림원소프트랩의 차별화로 내세운 권 사장은 새로운 SW 출시 등으로 국내 ERP 시장과 함께 꾸준히 성공할 것을 확신하고 있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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