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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혁명시대 앞장선다"…해양연 염기대 원장


[과학강국 우리가 이끈다]⑥한국해양연구원

"21세기는 해양의 시대다."

지난 15일 경기도 안산 한국해양연구원에서 만난 염기대 원장은 "2010년대 세계 10대 연구기관으로 도약, 청색혁명시대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는 무엇보다 해양과학 연구에 필수적인 조사선 건조 추진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92년 취항한 1천400톤급 '온누리호'가 노후화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세계적 수준의 4천톤급 전용연구조사선의 건조가 시급하기 때문.

염기대 원장은 "조사선 노후화는 장비나 시스템 낙후로 이어져 해양과학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며 "큰 해양조사선을 보유하면 장기간 대양탐사가 가능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탑승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단 한 척도 없는 3천톤급 이상의 조사선을 일본은 7척, 중국은 10척 이상씩 보유하고 있다.

비교적 열악한 인프라에도 불구, 염원장은 지난 3년간 기초연구는 물론 해양산업분야에서 직접 활용될 수 있는 '쓰이는 연구' 성과 창출에 주력해왔다.

작년엔 세계 최초로 '어류인공동면유도기술'을 개발, 살아있는 넙치를 동면시켜 물 없는 상태로 한국에서 미국 LA까지 운반한 후 24시간이 지나 원래 상태로 회복시키는 기술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양바이오 분야에서는 '극한 미생물 중합효소 기술'을 민간 바이오 기업에 이전했다. 또 1단계 20인승급 소형위그선인 '해나래 X-1'을 선보여 차세대 운송체 기술에 대한 성능시험을 마쳤고, 침몰된 선박에서 안전하고 신속하게 선체 내 남은 기름을 수거하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해양과학기술을 통한 미래가치 창출'이란 비전 아래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혁신활동에 힘입은 바 크다는 설명이다.

염 원장은 "작년 혁신전담부서를 설치해 전사적인 혁신활동을 전개한 결과, 경영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다"며 "경영혁신협의회의 연중 운영으로 부서간․직급간 의사소통 통로를 마련한 것도 큰 성과"라고 말했다.

또한 협력연구 장려정책은 연구인력 활용 탄력성과 연구장비 공동활용을 높여 조직 결집력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2010년대 세계 10대 연구기관, 2020년대 세계 최고수준의 열린연구원 시대를 열기 위해 중장기 계획도 차근차근 추진할 예정이다.

염 원장은 "선진국 중심의 기술 독과점에 대응해 신해양산업을 창출하고 해양자원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구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국제적인 공동대응에 나서는 한편, 해양재해 예측기술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연안재해 대응기술, 해양바이오기술, 미래선박기술 등 톱브랜드 프로젝트 연구에 예산 및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올해 경북 울진에 동해임해 연구기지 건설, 2012년 연구원 지방이전 등 인프라 구축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염원장은 "삼면이 바다,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한 환경적 강점 외에도 우리나라는 조선, 정보기술(IT)분야가 세계 최고수준"이라며 "삶의 질 향상으로 청정에너지 수요, 해양레저 활동이 증가할 가까운 미래엔 해양력에 국가의 미래를 걸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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