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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2.0을 준비하자-상]웹2.0, 이젠 기업 속으로


엔터프라이즈 2.0 시대가 열리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2.0은 메신저, 전화 등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합해 조직 구성원 간 활발한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자는 것이 그 골자.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웹 2.0의 정신을 기업내 커뮤니케이션에 적용함으로써 효율을 극대화하자는 것이 엔터프라이즈2.0의 핵심 개념이다. 아이뉴스24는 '엔터프라이즈 2.0을 준비하자'는 시리즈를 통해 폐쇄적인 기업 환경을 개방적으로 바꾸자는 엔터프라이즈 2.0의 개념과 과제, 그리고 한국 상황에의 접목 가능성 등을 집중 점검한다. [편집자 주]


지난 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웹 2.0'이 이제 기업 문화를 바꾸고 있다. '참여와 공유, 개방'이란 웹2.0의 핵심 개념들이 기업 문화와 비즈니스, 그리고 정보기술(IT) 환경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개인들을 열광시켰던 웹2.0이 다양한 IT환경, 솔루션 등과 결합하면서 '시큐리티2.0,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2.0' 같은 IT 신개념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이처럼 '엔터프라이즈2.0'은 기업 문화를 바꾸고 기업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떠오르면서 전세계 경영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엔터프라이즈2.0'은 간단하게 말하면 웹2.0 개념을 개업의 문화와 경영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기업 문화와 경영 구조를 좀 더 참여적, 개방적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 각기 다른 기업 문화와 경영자들의 다양한 가치관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구현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엔터프라이즈2.0'을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적용한 사례도 아직까지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이제 막 개회하는 '엔터프라이즈2.0'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자신들의 기업 문화에 녹일 수 있느냐가 '엔터프라이즈2.0' 구현 성공을 판가름하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개화하는 '엔터프라이즈2.0'

'엔터프라이즈2.0'이라는 용어는 미국 하버드대의 앤드류 맥아피 교수가 처음 제시한 것으로 웹2.0의 개념과 플랫폼을 기업 IT에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맥아피 교수는 보다 정확한 정의를 위해 '검색·연결·제작·태그·확장성·신호' 라는 6가지 요소가 '엔터프라이즈2.0'을 구성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맥아피 교수가 제안한 구성요소 'SLATES'
개념 의미
Search 인터넷 검색 만족도 이상의 효과적인 기업 정보 시스템을 제공
Links 사용자 평가가 좋은 지식을 빠르고 쉽게 연결해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는 지식체계 구축
Authoring 블로그에 의한 개인적 지식의 축척 또는 위키프디아처럼 공개지식 사전을 만들 수 있도록 제작도를 제공
Tags 사용자 스스로 카테고리를 분류하는 개방형 분류방식 적용
Extensions 아마존의 추천시스템처럼 사용자가 스스로 평가하고 지식을 공유하도록 촉진
Signals RSS처럼 사용자에게 새로 생성되거나 업데이트된 정보를 알려줌

이같은 6가지 구성요소는 기업 내 네트워크 형성을 촉진하는 요소로도 풀이할 수 있다. 즉 '웹2.0' 개념이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인터넷의 핵심 요소인 '네크워크'와 '커뮤니케이션'이 '엔터프라이즈2.0' 구성에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는 기업 내부에서 경영진과 경영진, 경영진과 직원, 직원과 직원 사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과 네트워크가 구성돼야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같은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엔터프라이즈2.0'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시도되고 있다.

단순히 '웹 플랫폼' 개념을 IT 환경에 도입하는 것을 '엔터프라이즈2.0'으로 보는 시각부터 메신저, 전화 등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합해 조직 구성원 간 활발한 네트워크 환경을 구성해야 진정한 '엔터프라이즈2.0'이 가능하다는 해석까지 등장하고 있다.

또한 '엔터프라이즈2.0'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소셜 네트워크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나'를 중심으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네트워크 거미줄'을 형성하는 소셜 네트워크가 기업 내부에 스며드는 것이 '엔터프라이즈2.0' 구현의 핵심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어떤 해석과 정의도 '엔터프라이즈2.0'을 설명하는 '정답'이 될 수는 없다. 웹2.0이라는 개념이 블로그, 메신저 등 기존 인터넷 서비스를 재해석하고 이용자제작콘텐츠(UCC) 등 새로운 서비스를 끌어안은 것처럼 '엔터프라이즈2.0' 역시 각 기업에서 기존 문화를 재해석하고 새로운 문화와 서비스를 창조해내거나 포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엔터프라이즈2.0'은 '개화'와 '도약'을 위해 꿈틀거리고 있는 살아있는 '유기체'라도 해도 크게 그르지 않다.

◆기업 문화에 '민주주의'를 도입하라

'웹2.0'부터 '엔터프라이즈2.0'까지 새로운 '2.0' 개념들을 연구하고 전파하는 국내 전문가들은 '엔터프라이즈2.0'을 기업 문화 혁신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한다고 충고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의 손정민 부장은 "엔터프라이즈2.0 구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문화"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생각에는 많은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2.0'이 '웹2.0'의 개념인 참여와 공유, 개방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이는 곧 기업문화에 '민주주의'를 도입하는 얘기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또한 '엔터프라이즈2.0'의 개념 구현을 위해서는 '협업'의 기능 또한 강조돼야한다.

◇패러다임의 변화
엔터프라이즈 1.0 엔터프라이즈2.0
계층적(Hierarchy)의견 대립(Friction)관료적인 딱딱한 절차(Bureaucracy)불가변성(Inflexibility)IT 주도형 기술/사용자 제어 부족하향식(Top down)중앙 집중형(Centralized)같은 장소, 시간대의 팀(One location, one time zone)격납고, 경계(Silos and boundaries)알아야할 필요성(Need to know)구조화된 정보 시스템(Structured Information system)분류(Taxonomy)지나친 복잡도(Overly complex)폐쇄적/독점적 표준(Closed/proprietary standards)스케쥴된(Scheduled)장기간의 마켓 사이클(Long time-to-market cycle)평평한 조직(Flat Organization)조직 흐름 원활(Ease of Organization Flow)민첩성(Agility)유연성(Flexibility)사용자 주도형 기술(User-driven technology)상향식(Bottom up)분산형(Distributed)세계화된 팀(Teams are global)불분명한 경계(Fuzzy boundaries, open borders)투명성(Transparency)창발적인 정보시스템(Emergent Information system)대중에 의한 분류(Folksonomies)단순(Simple)개방(Open)온디맨드(On Demand)짧아진 마켓 사이클(Short time-to-market cycles)

기업문화에 '민주주의' 개념을 도입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하게 되면 '엔터프라이즈2.0'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1.0이 경영진으로부터 직원에까지 명령과 할 일이 전달돼 내려오던 기존 '톱다운(Top down)' 방식이었다면 엔터프라이즈2.0은 직원들의 의견과 참여가 경영진에게 전달되고 반영되는 '보텀업(bottom-up)' 방식으로 변화 발전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보다 나은 기업문화와 가치관, 경영 성공을 위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를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바로 '엔터프라이즈2.0'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웹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가 인터넷 환경을 이루고 네티즌들의 의견과 생각이 반영돼 사이트와 서비스가 운영되는 '웹2.0'의 정신이 '엔터프라이즈2.0'에 그대로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지식, 정보의 공유가 관건

기업 경영자들이 '엔터프라이즈2.0'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이유는 바로 현재 기업을 지배하고 있는 '톱다운'식 경영 방식에 문제의식을 갖게됐기 때문이다.

한때 경영자들은 기업의 가치와 성공을 '상위 20%'의 핵심 인력이 결정한다고 믿었다. 이 때문에 경영자들은 20%의 핵심 인력을 뺀 나머지 80%의 정보와 지식, 경험을 놓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웹2.0' 시대가 도래하면서 비핵심 인력으로 여겨졌던 80%의 인력이 가진 지식과 정보, 경험 역시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한 네티즌이 만든 이용자제작콘텐츠(UCC)인 동영상이 전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으며 이런 동영상들이 이미 수많은 상업적 가치와 이윤을 남기는 것을 이들은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

◇엔터프라이즈2.0 해결방안
출처:한국MS

이에 경영자들은 기업의 인재활용에도 '롱테일 법칙'을 도입해야한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 나머지 핵심인력들의 지식과 정보도 공유해야한다는 것.

이 80%의 생각과 정보,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기업문화가 바뀌어야 하고 개인, 조직 간 커뮤니케이션이 보다 활성화될 필요가 있었다. 기업문화 변화에 대한 이같은 자연스러운 요구는 '웹2.0' 개념과 잘 맞아 떨어졌고 '엔터프라이즈2.0'을 탄생시키게 된 것이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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