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시가 정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 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받아 34억원의 추가 재원을 확보했다.
대구시는 행정안전부가 올해 처음 도입한 '지방소멸대응기금 광역계정 투자계획 평가'에서 우수지역으로 선정돼 34억원을 추가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기존의 정액 배분 방식에서 벗어나 지방자치단체가 수립한 투자계획의 우수성을 평가하고 추가 재원을 차등 배분하는 방식으로 처음 시행됐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부터 2031년까지 매년 1조원 규모로 배분되는 재원이다.
그동안 광역지원계정은 인구와 재정 여건 등을 기준으로 정액 배분됐지만, 올해부터는 광역 차원의 사업 성과를 높이기 위해 추가 배분금 500억원에 대한 투자계획 평가가 도입됐다.
전국 15개 시·도가 참여한 이번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받은 2개 지역에는 각각 66억원, 우수등급 6개 지역에는 각각 34억원이 배분됐다.
양호등급 5개 지역에는 각각 26억원, 보통등급 2개 지역에는 각각 17억원이 책정됐다.
대구시는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 간 연계사업을 강화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정주여건 개선 사업을 제시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확보한 추가 기금은 침체된 지역의 활력을 높이고 주민들이 지역에 계속 머물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데 투입할 계획이다.
눈에 띄는 사업은 인구감소지역의 폐교를 활용한 생활체육시설 조성이다.
학생 수 감소로 문을 닫은 학교를 지역 주민의 생활체육 공간으로 전환해 유휴시설을 활용하고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앞산공원 콘텐츠 강화사업도 포함됐다.
앞산 일대의 관광·문화 콘텐츠를 확충해 방문객의 체류를 유도하고 주변 상권과 연결함으로써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고령화가 심각한 군위군에는 경로당을 스마트 생활복지 거점으로 전환하는 시범사업을 지원한다.
기존 경로당의 기능을 확대해 고령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복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향이다.
청년층의 지역 이탈을 줄이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대구시는 저연차 사회복지 종사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인문·사회계열 전공 청년들이 사회연대경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지역에 일자리가 있어도 근무 여건과 성장 기회가 충분하지 않으면 청년들의 이탈을 막기 어렵다는 점에서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맞벌이 가정과 야간·휴일 근무 가정의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한 영유아 24시간 돌봄 지원사업도 포함됐다.
일반적인 돌봄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시간대에 발생하는 돌봄 공백을 줄여 부모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 노후 근대건축자산을 활용한 지역 활성화와 발달장애인 및 중증장애인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한 진로탐색 지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확보한 기금의 세부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우수등급 선정과 추가 재원 확보는 대구시의 지역 맞춤형 지방소멸 대응 전략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확보된 기금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활력 회복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2027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도 내실 있게 기획해 기금의 효과성을 높이고 지역 활력 회복을 위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