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의 힘!...앤 카슨 책 판매 184배 급증

노벨문학상의 힘!...앤 카슨 책 판매 184배 급증

'빨강의 자서전' 베스트셀러 1위…주문 폭주에 출판사 재고 소진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캐나다 작가 앤 카슨의 작품이 국내 서점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수상 발표 직후 도서 판매량이 최대 184배 급증했다. 일부 출판사는 주문이 몰리면서 보유 재고가 바닥났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앤 카슨 [사진=AFP/연합뉴스]

9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카슨의 도서 판매량은 수상 발표 이전보다 138배 늘었다.

예스24에서도 수상 발표 후 12시간 동안 판매량이 약 184배 증가했다. 특히 대표작 '빨강의 자서전'은 판매량이 367배 뛰었다.

베스트셀러 순위도 카슨의 작품들이 휩쓸었다. '빨강의 자서전'은 전날 기준 교보문고와 예스24의 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알라딘에서도 '빨강의 자서전'과 '녹스'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에서 '빨강의 자서전' 다음으로 많이 팔린 작품은 '녹스'였다. 이어 '남편의 아름다움', '에로스, 달콤씁쓸한', '짧은 이야기들' 순으로 집계됐다.

카슨은 시인이자 고전학자, 번역가로 활동하며 시와 산문, 창작과 비평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다.

대표작 '빨강의 자서전'은 그리스 신화 속 헤라클레스의 열두 과업 가운데 열 번째 이야기를 괴물 게리온의 시각에서 다시 쓴 작품이다. '녹스'는 세상을 떠난 오빠를 추모하며 집필한 실험적인 형식의 책이다.

현재 국내에는 카슨의 작품 9종이 번역 출간돼 있다. 난다가 4종, 한겨레출판이 3종, 봄날의책이 2종을 펴냈다.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에 출판사들은 추가 인쇄를 준비하고 있다. 카슨의 작품을 가장 많이 출간한 난다는 수상 발표 이후 주문이 폭증하면서 보유 물량이 모두 소진된 상태다.

서점가도 관련 마케팅에 나섰다. 교보문고는 이날 오전 광화문점에 카슨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용 매대를 마련했다. 다만 확보한 물량이 적어 매대 구성에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스24와 알라딘도 홈페이지에 카슨의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 페이지를 개설했다. 수상을 기념하는 축하 댓글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