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어린이집에서는 놀이 중심으로 생활하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순간 전혀 다른 학습환경을 마주하는 아이들. 경북교육청이 이 같은 유아교육과 초등교육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5세 이음교육’ 확산에 나섰다.
단순히 한글이나 숫자를 미리 가르치는 ‘선행학습’이 아니라 어린이집에서 경험한 놀이와 배움이 초등학교의 수업과 학교생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교육과정 자체를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28일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의 교육과정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한 ‘5세 이음교육’ 홍보영상 2탄을 공식 유튜브 채널 ‘맛쿨멋쿨TV’에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지난해 제작한 1탄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어린이집에서 이뤄진 놀이와 배움이 실제 초등학교 교육과정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현장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5세 이음교육’은 누리과정을 토대로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교육과정을 연계해 유아들이 초등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안정적으로 적응하도록 지원하는 교육이다.
신체운동과 생애학습, 자기조절, 사회정서 등 앞으로의 학교생활과 평생학습에 필요한 기초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만 5세 유아가 다니는 도내 어린이집 35곳과 이들과 연계한 초등학교 35곳을 시범기관으로 지정했다. 모두 70개 기관에서 지난 7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이음교육을 운영한다.
지난해 제작한 첫 번째 영상이 어린이집 놀이를 통한 기초역량 형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 두 번째 영상은 ‘통합교과 연계형’과 ‘창의적체험활동 연계형’을 중심으로 초등학교 교육과정과의 실질적인 연결 과정을 담았다.
특히 영상 제작 과정 자체도 ‘이음교육’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범기관 어린이집 교사와 초등학교 교사들이 제작협의회에 함께 참여해 교육활동 분석부터 자료 수집, 아이디어 회의, 시나리오와 스토리보드 작성, 촬영·편집 의견 제시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어린이집 교사와 초등학교 교사가 서로의 교육과정을 이해하고 함께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것이 이음교육 성공의 핵심이라는 판단에서다.
정책 확산을 위한 전문교사도 키우고 있다.
현재 어린이집 교사 4명과 초등학교 교사 4명 등 8명이 교육부 주최 ‘5세 이음교육 선도교사 양성 연수’에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선도교사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경북교육청은 이들을 중심으로 이번 영상을 교원 연수와 컨설팅에 활용하고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 도내 교육지원청에도 배부해 운영 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2025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제출자료에 따르면 어린이집 이음교육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는 94%에 달했다.
결국 이음교육의 성패는 아이들에게 초등학교 공부를 얼마나 일찍 가르치느냐가 아니라 어린이집에서 초등학교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배움과 생활의 단절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달려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5세 이음교육은 어린이집에서의 놀이와 배움이 초등학교 교육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돕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유아들이 새로운 교육환경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즐겁게 배우며 성장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의 연계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