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영 기자] 전북 남원 인월면과 산내면을 잇는 국지도 60호선 개량사업이 정부의 일괄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굴곡과 급경사 등으로 불편을 겪어온 지리산 관문 도로의 개선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27일 남원시 등에 따르면 '국지도 60호선 인월~산내 2차로 개량사업'이 기획예산처 재정투자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 반영 사업으로 확정됐다.
사업 구간은 인월면에서 산내면까지 총연장 7.8㎞로, 도로 폭 12.4m 규모의 2차로로 개량한다. 총사업비는 924억 원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존 도로 정비를 넘어 남원 동부 산악권과 지리산 관광권의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해당 구간은 지리산 뱀사골과 천왕봉 방면으로 이동하는 주요 통행로이자 남원 인월·산내와 경남 함양 마천 방면을 연결하는 도로다.
특히 산악지형을 따라 도로가 형성돼 굴곡과 급경사 구간이 많고 시야 확보가 어려운 곳도 있어 주민들의 도로 개선 요구가 이어져 왔다. 여름 휴가철과 가을 단풍철에는 지리산을 찾는 관광객 차량까지 몰리면서 교통 불편이 커지는 구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번 사업의 핵심은 도로의 단순 확장보다는 선형과 위험구간을 개선해 안전성과 통행 여건을 높이는 데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주민들의 일상적인 이동은 물론 지리산 관광객의 접근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일괄예타에서는 남원 인월~산내를 비롯해 전주 도도~김제 공덕, 김제 공덕~군산 대야, 완주 소양~진안 부귀, 무주 설천 심곡~두길 등 전북지역 5개 사업이 통과했다. 전체 사업비는 7516억 원 규모다.

앞서 전북도는 지난해 1월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수립을 위한 일괄예타 대상에 도내 14개 사업이 선정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대상 사업들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통해 경제성과 정책성, 지역발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받았다.
남원시는 이 과정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전북연구원 등과 함께 사업 필요성을 뒷받침할 자료와 논리를 마련해 대응해 왔다.
단순 교통량과 경제성뿐 아니라 산악지역의 교통안전 문제와 지리산권 접근성, 동부권 지역균형발전 필요성 등을 사업 추진의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예타 통과가 곧바로 공사 착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은 5년 단위로 수립되는 국가 도로건설 계획으로, 제6차 계획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할 국도·국지도 신설·확장·개량사업의 방향을 담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부의 건설계획 고시와 설계, 관련 행정절차 및 사업비 확보 등을 거쳐야 실제 공사로 이어진다. 남원시는 올해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제6차 건설계획 고시에 이어 2027년 기본 및 실시설계 예산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양충모 남원시장은 "오랫동안 도로 이용에 불편을 겪어온 지역 주민과 지리산 방문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후속 행정절차와 설계 예산 확보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예타 통과로 인월~산내 도로 개선은 오랜 지역 요구에서 국가계획에 반영된 사업으로 한 단계 올라서게 됐다. 앞으로는 계획 반영이라는 성과를 실제 설계와 착공으로 얼마나 신속하게 연결하느냐가 남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