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영 기자] 한우와 사과, 토마토, 오미자 등 '붉은 먹거리'를 하나의 축제로 묶어온 전북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가 올해 스무 번째 가을을 맞아 먹거리와 체험 콘텐츠를 한층 확대한다.

제20회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는 오는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장수군 의암공원과 누리파크 일원에서 '색에 반하고 맛에 취하는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를 슬로건으로 열린다.
올해 축제의 중심 역시 장수에서 생산되는 한우와 사과를 비롯한 농축산물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레드푸드'를 테마로 출발한 축제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지역 농축산물을 직접 먹고 체험하고 구매하는 미식 콘텐츠를 강화했다.
대표 먹거리 공간인 '한우마당'에서는 지역 한우판매업체들이 참여해 장수한우를 시중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방문객이 원하는 부위를 구입해 셀프식당에서 바로 구워 먹을 수 있으며 비선호 부위 할인과 예약배송, 생산이력제도 운영한다.
제철을 맞은 장수 홍로사과도 축제의 한 축을 담당한다. 사과마당에서는 지역 농가가 생산한 사과를 전시·판매하고 색택과 당도, 과형 등을 평가하는 품평회를 통해 우수 농가를 선정한다.

레드푸드존에서는 한우와 사과뿐 아니라 토마토와 오미자 등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인다. 사과파이와 토마토 피자, 한우초밥 등 농산물을 단순 판매하는 데서 벗어나 다양한 음식으로 맛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20주년을 맞아 체험 콘텐츠도 확대한다.
축제장에서는 약 1.7톤에 달하는 대형 종모우 '대한이'를 직접 볼 수 있으며 방송인 홍석천과 함께 장수 농산물을 활용해 음식을 만드는 '레드푸드 요리만들기 체험'도 마련된다.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사찰음식 장인 정효스님과 장수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이용해 연잎밥 등 사찰음식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사과볼링·사과양궁·사과골프·사과낚시 등 사과를 소재로 한 게임과 키링·키캡·팔찌·볼펜 만들기도 운영한다. 올해는 '사과로또'도 새롭게 선보인다.
가족 방문객을 겨냥한 프로그램은 누리파크에 집중된다. 공으로 채워진 물놀이터에서 한우·사과·오미자 등을 상징하는 보물을 찾는 '레드푸드를 찾아라'가 운영되고, 참가자는 장수한우와 사과, 오미자청 등 실제 농특산물을 경품으로 받을 수 있다.

13일에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캐치! 티니핑' 공연도 오후 1시와 4시 두 차례 열린다.
공연 프로그램도 나흘간 이어진다. 첫날 샌드페블즈와 옥슨80의 '대학가요제 리턴즈'를 시작으로 개막축하콘서트에는 김연자와 손빈아, 유니스, 배기성 등이 무대에 오른다. 셋째 날에는 민경훈과 먼데이키즈, 마지막 날에는 박현빈 등이 공연한다.
장수의 농촌문화를 활용한 이색 콘텐츠도 빠지지 않는다. 대형 곤포에 디자인과 예술작품을 입히는 '곤포아트전'과 무거운 곤포를 팀원들이 함께 옮기는 '전국 한우 곤포나르기 대회'가 열린다.
올해 축제는 프로그램 확대와 함께 관람객이 오래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도 변화를 줬다. 메인무대를 종합운동장에 배치하고 먹거리와 휴식공간의 동선을 조정했으며 포토존과 쉼터도 확대한다.
한우와 사과를 활용한 대형 포토존과 사과 전등거리를 조성하고 축제장 곳곳에는 약 1만 본의 빅베고니아를 배치해 '레드푸드 축제'의 색채를 공간 전체로 확장한다.

축제의 성패는 많은 방문객을 불러 모으는 것을 넘어 실제 지역 농축산물 판매와 지역 내 소비로 얼마나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특히 한우와 사과를 단순 전시·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음식과 체험, 공연을 결합해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이 20주년 축제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장수군은 종합운동장 일부를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주요 혼잡구역의 안전관리와 교통·보행 동선을 점검하는 한편 먹거리 부스 위생과 화장실·휴게공간 등 편의시설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20주년을 맞아 장수의 농특산물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와 체험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장수에서 맛과 자연을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무 번째를 맞은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가 '레드푸드'라는 지역 고유의 색깔을 관광객의 소비와 농가소득,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연결하는 축제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