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세계 각국의 광고·마케팅 전문가들이 부산광역시에 모인다. 올해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는 AI를 새로운 창작 도구로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출품과 심사, 전시와 콘퍼런스 운영까지 행사 전반에 접목해 변화하는 광고산업의 방향을 제시한다.
부산시는 ‘2026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6)’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시그니엘 부산과 해운대 일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의 주제는 ‘AMPLIFY, 가능성을 증폭하라’다.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부산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개막식은 26일 오후 5시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다. 광고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대상으로 국제명예상과 공로상을 수여한다.
국제명예상은 마스터카드의 글로벌 캠페인 ‘프라이스리스(Priceless)’를 세계적인 브랜드 플랫폼으로 성장시킨 라자 라자만나르가 받는다. 공로상은 광고영상 제작 환경 개선과 창작자 권익 보호 등에 힘써온 임지영 한국광고영상제작사협회 회장에게 돌아간다.
올해 행사의 가장 큰 변화는 AI를 둘러싼 광고산업의 변화를 출품과 행사 운영에 직접 반영했다는 점이다.
기존 출품 분야는 ‘솔루션 그룹’과 ‘긍정적 영향 그룹’으로 재편했다. 여기에 건강과 웰빙 분야의 창의성을 평가하는 ‘헬스 스타즈’와 AI 기술을 활용한 광고의 창의성을 살펴보는 ‘AI 활용 부문’을 새롭게 마련했다.
출품작의 AI 활용 여부와 구체적인 활용 방식도 공개한다. AI가 광고 제작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심사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의 접근성도 높였다. 콘퍼런스에는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통역 서비스를 도입해 참가자가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언어의 강연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에서는 출품작 정보를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8개 언어로 제공한다.
글로벌 광고업계의 최신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국제명예상 수상자인 라자 라자만나르를 비롯해 퍼블리시스 런던, 제일기획, 일본 폴라(POLA) 등 국내외 기업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데이터와 기술, 문화 변화가 마케팅과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을 공유한다.
국가 단위의 콘텐츠를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올해 처음 선보인다. 첫 대상국으로 필리핀을 선정해 현지 주요 캠페인과 역대 광고제 수상작을 전시하고, 콘퍼런스와 네트워킹을 통해 필리핀 크리에이티브 산업을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소개한다.
차세대 광고인을 위한 경쟁도 이어진다. ‘뉴스타즈’에는 9개국 63명의 주니어 광고인이, ‘영스타즈’에는 10개국 93명의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참가한다. 이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광고 캠페인과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경쟁하고, 최종 수상자는 28일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영스타즈 수상자에게는 국내외 주요 광고회사 인턴십 기회도 제공된다.
부산시는 광고제를 전문가들만을 위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창의적인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도 확대한다. 내달 10일부터 13일까지 도모헌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2026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크리에이티브 팝업’을 열며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부산시는 이번 광고제를 통해 AI와 창의성이 결합하는 글로벌 마케팅 산업의 변화를 공유하고, 부산을 국내외 창작자와 기업이 교류하는 창의산업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