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국민 4만명이 직접 뽑은 ‘대한민국 명소’ 10위 안에 충북은 없었다. 상위권 대부분은 접근성이 좋고, 식당 등 연계 인프라가 좋아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을 입증하고 있었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추진한 ‘대한민국 명소 발굴 100X100 프로젝트’의 국민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17일까지 이뤄진 투표에는 국민 4만145명이 참여해 총 153만8035개 장소에 투표했다.

국민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주제는 ‘착한 가격 식당’이었다. 이어 ‘숨은 노포’, ‘지금, 여기서만 제철음식’, ‘전국 방방곡곡 빵지순례’ 등 미식 주제가 상위 10개 중 4개를 차지했다.
여기에 ‘근현대 역사 명소’, ‘한국의 전통시장’ 등 역사·문화 주제와 ‘피톤치드 뿜뿜 힐링 숲’, ‘배우고 즐기는 자연공원’ 등 자연 주제가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단일 주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명소는 대전 ‘성심당’이었다. 군산 ‘이성당’도 많은 선택을 받아 지역의 고유한 먹거리가 그 자체로 여행의 목적지가 될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K-컬처 붐 영향으로 역사 공간에 대한 선호도 두드러졌다. 국립중앙박물관, 종묘,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국립고궁박물관 등 ‘근현대 역사 명소’ 주제의 명소들이 많은 선택을 받았다.
충북에서는 ‘대통령의 별장’ 청남대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그러나 전체 10위권에는 들지 못했다. 개별주제 ‘한국의 정원’에서도 청남대는 16위에 올라 개장한 지 채 6년도 안 된 세종수목원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성산일출봉(전체 1위)이나 순천만 국가정원(6위)처럼 압도적 자연환경을 가진 명소와 국립중앙박물관(2위), 경복궁(3위) 등 역사 명소는 차치하더라도 성심당(5위)과 전주 한옥마을(10위), 담양의 죽녹원(7위)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9위) 등은 충북 관광에 시사하는 점이 많다.
그동안 청남대 관광 매력이 상대적으로 낮게 인식되는 이유로 꼽히던 브랜드 스토리(세계·국가적 위상)의 차이, 체류형 콘텐츠와 야간 프로그램의 부족, 도시 전체를 관광지로 묶는 생태축·마케팅 부재가 상대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순천만국가정원 사례처럼 나이트 가든·야간 조명·이벤트를 정례화하고 연계 관광과 미식 지도를 새로 그리는 등 전향적 관광진흥책이 요구된다. 2030 국가정원 지정을 브랜드 모멘텀으로 삼아 스쳐지나가는 ‘대통령의 정원’이 아니라 머물고 즐기는 ‘대한민국 국민의 정원’으로 대전환해야 한다.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