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홈플러스 '회생이냐, 청산이냐' 마지막 기로…채권단 동의 변수


회생계획안 가결기한 '마지막' 연장 가능성 대두
인가 전 M&A 최우선 시나리오…수정 회생안 마련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홈플러스 회생계획안(회생안) 가결기한이 당초 내달 3일에서 추가 연장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홈플러스가 공개입찰 방식의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데다 당장 회생 폐지 결정을 내리기에는 사회적 파장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홈플러스 회생안 가결기한을 최대로 미룰 수 있는 법적 마지노선은 오는 9월 초인 만큼 사실상 존폐를 가를 마지막 기로에 서 있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가 자금난으로 물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대에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가득 채운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9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회생안 가결기한은 내달 3일까지다. 앞서 법원이 홈플러스의 요청에 따라 2개월씩 두 차례를 연장해 당초 기한보다 4개월 늦어졌다. 회생법상 가결기한은 법적으로 1년이지만 법원이 6개월까지 추가 연장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4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홈플러스의 경우 오는 9월 초까지 미룰 수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이번에도 회생안 가결기한 연장을 요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인가 전 M&A를 추진 중이며 이를 토대로 회생안을 수정하고 있다는 점을 명분으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부에서도 내달 가결은 어려운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홈플러스는 하림그룹 NS홈쇼핑과 영업양수도계약을 맺은 익스프레스를 제외한 대형마트·온라인·본사 등 잔존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인가 전 M&A를 진행 중이다. 매각 측은 이미 잠재 매수자들에 투자안내서(티저)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37개 점포 추가 폐점을 결정했다. 이는 부실 점포를 정리하고 핵심 점포에 집중해 매각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판단이다.

회생안 수정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제출한 구조혁신형 회생안의 실행력이 떨어지면서다. 수정 회생안에도 M&A와 폐점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우선 회생 시나리오는 남은 67개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매각이 성사되는 것이다.

M&A가 무산될 경우에는 할인점 규모를 축소해 식료품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추가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핵심 점포를 운영하며 영업 효율화와 임차인 유치 확대 등을 통해 10년에 걸쳐 채무를 분할 상환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관건은 채권단 동의다. 회생안이 통과되려면 담보권자의 4분의 3, 일반 채권자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집회와 심의가 통상적으로 1~2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7월에는 유의한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

채권단 동의 없이 법원이 직권으로 회생을 결정하는 '강제인가'도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 변제율이 청산가치를 상회해야 한다. 법조계 관계자는 "강제인가 사례는 많지 않은 데다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얽힌 홈플러스 체급에서는 채권단 의견 조율이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홈플러스에서 직원이 상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홈플러스 노조는 정부의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등에 따르면 회생절차 과정에서 2만명 수준이던 직영 직원은 1만5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올해 1~4월에만 3000명이 퇴직했고, 폐점이 결정된 37개 매장 직원 35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한다. 협력업체 등을 포함하면 수만명의 생계가 얽혀 있는 만큼 사회적 비용을 고려해 기업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는 회생이 아닌 청산과 먹튀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와 청와대의 홈플러스 정상화 약속 즉각 이행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홈플러스 '회생이냐, 청산이냐' 마지막 기로…채권단 동의 변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